[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에서 아우디 고객까지 집단 소송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의 모임인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 소속 회원 101명은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법무법인 바른에 7명의 소송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는 국내 최대 아우디 모임으로 회원이 각각 8000여명과 670여명에 달한다. 향후 집단 소송 참가자가 수천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아우디 고객들이 구입한 차량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에서 배기가스 배출량 불일치를 보인 EA 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A4, A5, A6 2.0 TDI, Q3, Q5 2.0 TDI다
EA 189엔진이 탑재된 차량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인증시험을 통과했지만 실제 도로 주행시에는 대기환경보전법 기준을 초과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고 이들 모임은 주장했다.
앞서 국내 폭스바겐 차주들은 지난 20일 미국 대형 로펌과 손잡고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글로벌 송무전문 로펌인 퀸 엠마누엘과 함께 폴크스바겐 본사, 미국 판매법인, 테네시주 생산공장법인을 상대로 첫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이다.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달 30일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디젤차 소유자 2명을 대리해 폭스바겐그룹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처음으로 낸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