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는 "스마트폰이 필수", 50·60대는 "TV가 필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스마트폰 시대'가 된 지금도 우리 국민 중 절반은 일상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방송매체가 'TV'라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30대 이하 젊은 세대들은 다수가 스마트폰이 필수라고 답해 방송매체에 대한 인식이 세대를 거치며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13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우리 국민들은 다른 매체에 비해 TV를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시청량은 하루 평균 3시간 14분으로 타 매체에 비해 가장 많았으며,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44분, PC·노트북은 1시간 38분, 태블릿은 1시간 8분, 라디오 1시간 5분, 신문 30분 순이었다.
미디어 이용시간 분석결과 지상파TV 이용률은 저녁 9시대가 45.8%, 아침 8시대 13.8%로 케이블TV(3.3%, 0.8%) 등 타 매체에 비해 13배 이상 높았다. 다만 오후 2시대에는 케이블TV 이용률이 3.7%로 지상파TV(1.3%)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 국민 열 명 중 다섯 명(46.3%)은 TV를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 필수매체라고 답한 비중은 세 명 중 한 명(37.3%)꼴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TV 중요도는 53.4%에서 46.3%로 낮아진 반면,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25.0%에서 37.3%로 크게 뛰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61.8%)와 20대(67.3%)가 스마트폰이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응답한 반면, 50대(73.7%)와 60대 이상(93.2%)은 TV가 필수 매체라고 답했다. 30대의 경우 스마트폰이 필수매체라고 답한 비중이 33.6%에서 51.3%로, 40대의 경우 19.3%에서 38.4%로 증가해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보유율에서 TV(96.9%)는 데스크탑PC(74.0%)와 함께 가정 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매체로 나타났다. 또 휴대폰이 94.5%, 스마트폰은 68.8%로 나타나 미디어의 개인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같은 신규매체 이용으로 전보다 TV 이용시간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29.1%였으며, 50~60대 이상보다는 20대(51.4%)와 10대(44.6%), 30대(41.4%)가 높았다.
이 조사는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매체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과 이용행태의 변화에 관한 기초통계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지난해 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전국 3434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24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8일부터 7월 29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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