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혜택 변경되고 일선 대리점 미숙도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SK텔레콤이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해 내놓은 'T멤버십 눝' 서비스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이 혜택이 되레 축소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일선 대리점에서 멤버십 변경을 신청할 때도 직원들이 세부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모바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 멤버십으로 변경할 경우 기존에 적용되던 각종 할인혜택 중 일부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TTL같은 기존 멤버십은 다시 신청할 수도 없어 바꿨다가 후회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하고 있다.
기존의 SK텔레콤 ‘TTL’이나 ‘리더스클럽’ 멤버십 제도는 각종 음식점이나 영화관 할인 등이 가능한 ‘T멤버십’ 할인혜택을 제공해 왔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은 지난달 젊은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혜택을 확대한 ‘T멤버십 눝’을 내놓았다. ‘티플’멤버십의 경우 영화·방송·음악·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의 할인폭을 늘렸고, ‘커플’ 멤버십은 영화·커피·공연 티켓에 대한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그러나 기존 제공되던 일부 서비스가 폐지되거나 일부 조정됐다. 파리바게뜨 할인이나 자동차 주유·정비할인이 가능한 ‘카라이프’, Btv(유선) 혜택은 모두 제공되지 않는다. 또 편의점 할인과 음악서비스 ‘멜론’ 할인은 ‘티플’멤버십만 가능하도록 수정됐다. 일부 가입자들은 “자동차정비소나 편의점 할인 같은 알짜 혜택이 폐지된 건 오히려 서비스가 축소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멤버십 변경신청을 받는 일선 대리점에서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경우도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대리점에서 커플 멤버십을 신청한 SK텔레콤 가입자는 “함께 신청한 이가 원래 VIP등급이었는데 이하 등급으로 강등됐고 다시 취소해달라는 요구도 거부당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떠한 사전 안내나 설명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커플·티플 멤버십은 고객층에 따라 더 세분화한 것으로 추가된 다른 이점도 많기에 서비스 축소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멤버십 변경신청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한 것은 연 2회에 한해 가능하도록 한 조항을 직원이 오해한 듯 하다"면서 "대리점에서 원활한 멤버십 서비스 신청이 이뤄지도록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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