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제일약품은 자체 개발중인 뇌졸중 치료제 합성신약 'JPI-289'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JPI-289는 뇌 허혈로 인한 DNA 손상과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PARP 효소를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뇌졸중 치료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JPI-289는 동물실험에서 탁월한 뇌졸중 예방과 치료 효과를 보였다. 재관류하고 10시간이 지난 후에도 치료 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뇌졸중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혈전용해제인 'tPA' 외에는 없다. 이번 임상시험계획 승인으로 제일약품은 일본 미쯔비시(MP-124)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김정민 중앙연구소장은 "임상에서 tPA와 보조 요법으로 투약할 때 뇌 경색 발생 후 수시간 경과된 환자에서도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뇌졸중 환자의 사지마비, 언어장애 등 육체적, 정신적 장애로 인한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치료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약품은 현재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10여개국에 특허 출원과 등록을 진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상 및 초기효력 시험을 완료한 후, 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뇌졸중에 의한 괴사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는 신규 기전의 글로벌 국산 신약이 2017년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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