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네티즌 2명중 1명꼴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본 기사가 어떤 신문사에서 쓴 건지 유심히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의 47.4%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기사를 접하고 있었다. 이는 전년대비 27.9%p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2일 '201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8월 23일부터 10월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문, TV, 라디오, 잡지, PC·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인터넷 등 미디어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323.5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3.8분 감소한 것이다.
이중 모바일기기를 통한 미디어 이용시간만 전년대비 11.9분이 증가했고 나머지 미디어 이용시간은 모두 감소했다. 하루 평균 기사·뉴스·시사보도의 이용시간은 전체 미디어 이용시간 323.5분의 34.2%인 110.5분이었다.
각 미디어 이용자별 기사·뉴스·시사보도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신문 38.4분, ▲텔레비전 57.0분, ▲라디오 21.6분, ▲잡지 7.5분, ▲고정형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29.3분, ▲이동형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25.2분이었다.
'지난 1주일간 신문기사를 읽은 경로'를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PC를 통한 인터넷‘으로 이용했다는 응답이 5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5.9%p 상승한 수치다. 2위는 모바일(47.4%), 3위는 종이신문(40.9%)이었다. 종이신문을 통한 신문기사 열독은 2011년에 2위였으나 지난해에는 모바일기기에 밀렸다.
특히 20대·30대 젊은층에선 PC를 통한 기사 열독률이 88.5%와 83.7%에 달했다. 모바일 기기 열독률 역시 20대 이하는 86,8%에 달했다. 종이신문 이용률은 20대 이하에서 24.3%, 30대는 33.9%에 머물렀다.
인터넷 뉴스 이용자 비율 역시 2011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자의 62.6%가 평소 인터넷에서 뉴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인터넷 뉴스 이용방법에 있어선 '포털 메인 페이지의 뉴스 제목을 보고 클릭'하는 경우가 87.4%로 가장 많았다. '실시간 검색 순위 참조'도 57.3%였다. 하지만 평소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어느 언론사에서 작성한 것인지에 대해선 54.7%가 '거의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포털 사이트가 인터넷 뉴스 이용의 주된 거점이며 인터넷 이용 중 우연히 뉴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수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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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언론인에 대한 평가는 2010년 대비 모든 항목에서 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점수가 3.55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전문성(3.38점), 사회 기여도(3.18점)가 뒤를 이었다. 특히 '도덕성'과 '신뢰도'에 대한 평가는 5점 척도 평균의 중간 수준인 3점에 못 미치는 2.87점과 2.81점이었다.
언론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무책임한 보도태도'가 34.6%로 1위에 올랐다. ▲권력유착(24.2%), ▲국민입장보다 언론사 이익 보호 우선(14.7%), ▲특정기업·광고주 위한 편파보도(8.6%) 등이 있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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