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보다 비직장인이 스트레스로 병원 더 찾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심한 스트레스나 적응장애(이하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은 남녀 모두 직장인보다 비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것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07년 9만8083명에서 2011년 11만5942명으로 증가했다.

2011년 기준, 남성이 4만5568명, 여성 7만374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2430명과 2만1903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38.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인구 10만명당 50대 여성이 39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여성 354명, 40대 여성 341명 순이었다.

경제활동연령을 고려해 20~60대 진료환자를 직장인과 비(非)직장인으로 구분해 분석도 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여성 비직장인 360명, 여성 직장인 278명, 남성 비직장인 206명, 남성 직장인 181명 순으로, 비직장인이 직장인보다 스트레스로 인한 진료환자수가 더 많았다. 다만 40대와 50대 남성은 직장인의 진료인원이 비직장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환자수가 가장 많은 50대 여성은 폐경기를 경험하며 우울감 등 정신신경장애가 흔하게 발생해 진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5년 동안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20대 남성은 사회적 압박 및 좌절, 경쟁 심화 등으로 정신건강의학적 질병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