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송용진│‘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

시계아이콘03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송용진│‘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
AD


한 남자가 좁은 계단을 오른다. 다른 남자는 계단을 내려온다. 계단을 오르던 이의 이어폰이 내려오던 다른 이의 옷깃을 스치고, 잠깐사이 눈길이 마주친다. 올라오던 남자는 미국에서 건너온 “신생 게이”이자 음악에 대한 꿈으로 자신을 지탱하는 석(송용진). 내려오는 남자는 세상의 틀에 갇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민수(김동윤).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은 둘의 만남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발을 내딛는다.

그동안 실팍한 눈으로 이현진과 이제훈을 ‘석’으로 출연시킨 김조광수 감독은 세 번째 석으로 뮤지션이자 뮤지컬배우인 송용진을 선택했다. 그동안 송용진이 <록키 호러쇼>, <헤드윅> 등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였던 캐릭터들과도, 영화 속 ‘Why not’에 출입하는 게이들과도 다르게 그의 석은 침착하고 어른스러웠고,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다. “내가 어디까지 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했어요. 어쨌건 게이 캐릭터니까 언니들처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감독님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길 바라셨고, 저 역시 내추럴 하되 섬세하게 가려고 노력했어요.” 그 결과, 민수는 석을 따라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인정하고 세상 앞에 당당할 수 있었다.


최근 스크린에 등장한 새로운 얼굴들은 무대를 기반으로 한 이들이 많다. 송용진 역시 15년째 밴드 쿠바의 보컬로 활동해온 뮤지션이자, 무대에서 <록햄릿>, <헤드윅> 등의 작품으로 록과 B급 정서를 줄곧 담당해온 뮤지컬배우다. 2009년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뮤지컬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칠수와 만수>로 연극무대에도 섰다. “예전에는 음악을 하기 위해 돈 벌려고 뮤지컬을 했어요. 진짜로. 그래서 음악은 와이프고 뮤지컬은 애인이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넘어섰어요. 그냥 난 예술가고, 음악이며 뮤지컬이며 제작이며 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의 수단 중 하나예요.”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뚜렷한 노선이 있다. 본인이 제작하는 뮤지컬에 ‘송용진이 연출한 이상한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래서다. “보시면 바로 아실 걸요?”라며 웃으며 선택한 아래 다섯 편의 영화는 그래서 그 자체로 송용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다. 자신의 성향을 결정해준, ‘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이다.
<#10_LINE#>

송용진│‘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

1. <록키 호러 픽쳐 쇼> (The Rocky Horror Picture Show)
1998년 | 짐 셔먼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봐야 돼요. 뿌리. (웃음) B급, 컬트의 대명사. 게다가 팀 커리의 그 미친 연기! 어떻게 그것보다 연기를 더 잘 할 수 있어요! 당시 영화상영할 때 관객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와서 봤었잖아요. 영화 자체도 너무 좋았지만 그런 것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처음 만든 뮤지컬이었던 <치어걸을 찾아서>에 드레스코드 같은 걸로 적용 해봤어요. 뮤지컬 공연을 하기도 했고, 예전엔 뮤지컬을 만든 리처드 오브라이언이랑 화상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고대 철학자를 찾아가서 도를 깨우친 제자가 된 거 같더라고요.”

성에 대한 자유분방함과 화려한 비주얼, 엉뚱한 유머코드의 <록키 호러 픽쳐쇼>는 제작된 지 40년이 가까워오지만 여전히 핫하다. 뮤지컬에서부터 시작된 이 작품은 관객이 배우와 함께 ‘타임 워프’에 맞춰 춤을 추고, 휴지와 물을 뿌리거나 코스프레를 하는 등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기로 유명하다.


송용진│‘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

2. <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2002년 | 존 캐머런 밋첼

“전 언제나 뮤지컬 <헤드윅>을 대표작이 아니라 출세작이라고 말해요. 거의 인생을 바꾼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한 번도 이벤트 같은 걸 해본 적도, 당첨된 적도 없었는데 <헤드윅> 시사회에 당첨된 적이 있었어요. 사정이 있어서 그때는 못보고 나중에 DVD로 봤거든요. <헤드윅>은 음악과 알 수 없는 치유에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가 국내에서 2002년도에 개봉했는데, 사실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던 시기였어요. 돈이 아예 없었고, 배신도 당했었죠. 그때 <헤드윅>을 보면서 굉장히 많은 치유를 받았고 바로 헤드헤즈가 됐어요. 그렇게 영화를 보고 뮤지컬까지 하고. <헤드윅>은 저랑 진짜 인연이 있는 작품이에요. 정말 마르고 닳도록 봤던 영화에요.”


트렌스젠더 록커의 이야기를 다룬 <헤드윅>은 경계에 대한 영화다. 육체적, 정신적 상처로 뒤범벅된 헤드윅의 인생은 강한 록사운드 위에서 폭발하고, 눈물 대신 미소를 선택한 그녀의 강인함은 관객에게 깊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1994년 드렉퀸 쇼가 펼쳐지는 록클럽에서 뮤지컬로 먼저 시작되었고, 이후 ‘헤드헤즈’라 불리는 마니아들의 호응에 영화화 되었다. 올 8월, 오만석과 박건형이 합류한 뮤지컬 <헤드윅>의 여섯 번째 시즌이 예정되어 있다.


송용진│‘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

3. <벨벳 골드마인> (Velvet Goldmine)
1999년 | 토드 헤인즈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때는 굉장히 마초적이었어요. 앞에 얘기했던 영화들이 감성을 바꿔줬죠. <벨벳 골드마인>은 바뀐 저의 심금을 울린 영화라서 뺄 수가 없어요. 원래도 70-80년대 미국, 영국 음악을 많이 들었고 사이키델릭한 장르와 도어스를 제일 좋아했어요. 그 당시 또 굉장히 매력적인 장르가 글램록이었거든요. <헤드윅>을 보면서 데이빗 보위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그쪽 음악에 빠지던 시절에 본 영화고, 음악적으로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았죠. 영화에 나온 비주얼들도 너무 좋아서 <헤드윅> 시즌3 때 참고해서 프로필 촬영을 하기도 했었어요.”


<록키 호러 픽쳐 쇼>와 <헤드윅>, <벨벳 골드마인>은 한 핏줄 영화로 이어져있다. 핏줄의 중심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유와 반항의 록 음악은 영화를 기억하게 하는 절대적 요소다. 특히 데이빗 보위와 이기팝을 연상케 하는 <벨벳 골드마인>은 음악과 함께 관능적인 영상이 더해지며 영화는 글램록 그 자체가 된다.


송용진│‘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

4.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년 | 가스 제닝스

“쭉 이런 영화들을 봐오면서 키치한 거, B급을 계속 더 좋아하게 됐어요. 이 영화는 거의 보는 내내 ‘완전 천재 아니야?’라는 말을 달고 다녔어요. 웃다가 의자에서 넘어질 뻔 했다니까요. (웃음) SF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B급과 SF가 다 섞여 있잖아요. 2000년대 이후 나온 B급 영화 중 정말 베스트인 것 같아요. 우울증에 걸린 로봇이라던가 이런 설정과 아이디어, 상상력이 너무 부러웠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그야말로 거대한 상상력의 집합체다. 우울증에 걸린 로봇, ‘안녕 생선은 고마웠어요’라 노래하는 돌고래 등의 설정은 독특하고, 쇼맨십 강한 대통령, 융통성 없는 우주생명체 등은 풍자와 조롱을 담당한다. 다양한 색감과 다채로운 소재 역시 이 영화를 감상할 키포인트.


송용진│‘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

5.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5년 | 미셸 공드리

“앞의 영화들이랑 사실 좀 많이 다르긴 하죠. 하지만 아이디어나 상상력이라는 부분에서는 다 비슷해요. <노팅힐> 같은 영화도 좋아하지만, <이터널 선샤인>은 그런 일반적인 로맨스가 아니고 좀 다르잖아요. 로맨스 영화도 이렇게 풀 수 있구나, 싶었어요. 저랑 코드가 잘 맞아요.”


이별이 괴로운 것은 사랑했던 기억을 함께 나눌 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함께 간 장소, 함께 들은 음악, 함께 먹는 음식. 그래서 회복은 옅어지는 기억의 수와 비례한다. 짐 캐리의 멍한 눈빛으로 시작되는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과 이별, 기억과 망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며 영화로 관객에게 묻는다. 괴로운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괜찮을까? <이터널 선샤인>의 독특한 상상력은 수많은 정답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트로피로 돌아왔다.
<#10_LINE#>

송용진│‘다름’의 미학이 있는 영화들

“시사회 때마다 자리 없냐고 물어봤어요. (웃음) 왜냐하면 이 스크린에서 내리면 TV 모니터로 봐야 되잖아요. 극장에 걸려있는 그 모습을 머리에 좀 더 각인하고 싶었어요. 더 보고, 더 경험하고 싶어요.” 촬영에 필요한 장비는 물론이거니와 촬영순서가 뒤섞인다는 것도, 카메라 앵글에 맞춰 여러 번 연기한다는 것도 모르고 시작한 송용진의 첫 번째 영화는 그에게 또 다른 도전과제를 부여한다. “지금의 고민은 ‘어떻게 영화를 또 찍을 수 있지?’에요. 이제는 좀 알겠으니까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정말 40대에는 영화감독을 해보고 싶어요. 내년이나 내후년에 아예 시간을 비우고 단편 영화부터 하나씩 시작할 건데, 그렇게 차근차근해서 우리 감독님처럼 40대에는 장편 데뷔하고 싶어요. 배우로, 뮤지션으로 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창작하는 거 이 희열은 정말 따라올 수가 없네요. (웃음)”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내어 기어이 실천하고야 마는 송용진의 삶은 결국 도전으로 지탱된다. 그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솔직하고 경쾌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장경진 three@
10 아시아 사진. 채기원 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