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박지성은 다니엘 알베스와 매치업된다. 리오넬 메시의 매치업 상대? 맨유의 수비수 전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바르셀로나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매치업을 예상하면서 박지성(맨유)이 바르셀로나의 다니엘 알베스와 매치업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눈여겨 봐야할 키 매치업'이라는 제목으로 '웨인 루니 vs 헤라르드 피케', '박지성 vs 다니엘 알베스', '대런 플레처 vs 이니에스타&사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vs 푸욜' 등으로 선수별 매치업을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지성에 대해 "박지성은 맨유에서 가장 기술이 뛰어나고 화려한 미드필더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는 상대 풀백의 공격 가담을 봉쇄하는 데 매우 능숙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출신의 알베스는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올시즌 무려 18도움을 기록한 최고의 풀백으로 손꼽힌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오버래핑 후 동료 공격수에게 찔러주는 킬패스,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 등이 탁월하다. 이를 막을 맨유의 선수로 단연 박지성이 손꼽힌 것.
이 매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은 훈련과 지능, 축구 지식을 보유한 선수다. 이런 재능은 큰 경기에서 매우 필요하며 이것들이 바로 박지성이 갖고 있는 재산이다"고 한 인터뷰를 인용하며 "알베스와 맞설 박지성의 플레이가 웸블리에 매우 중요한 키(key)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와 매치업으로 '맨유 전체 수비'(the entire Manchester United defense)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아무도(어느 한 선수도) 메시를 막을 순 없다. 하지만 맨유의 수비 유닛이라면 메시의 공간을 제한하면서 그를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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