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는 28일 1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D램 메모리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모두 2분기 안정적 가격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철 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D램은 재고 수준이 낮았던 고객을 중심으로 안전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생산은 일부 원부자재 수급이 줄어 공급이 제한돼 단기적으로는 D램 공급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전망과 관련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신제품 출시 및 고용량 낸드 채용의 증가로 과거 계절적 요인보다 수요가 양호하다"면서 "낸드플래시는 일본 지진 이후 수급 우려로 전반적인 물량 확보 움직임이 있어 2분기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PC용 제품의 시장 흐름에 대해 그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들이 PC용 D램의 재고를 소진하려는 노력들이 있었다"면서 "지진 영향으로 인한 공급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재고를 늘리려 하고 있어 PC용 D램의 출하량이 2분기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닉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PC용 D램이 전분기보다 1~3% 역성장했으며, 2분기 3~4% 회복세를 보여야 연간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D램 시장에서 일고 있는 인수합병(M&A) 논의와 관련해 김정수 IR팀 상무는 "마이크론이 이노테라를 인수한다는 등 M&A 관련된 사항은 저희가 듣기로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램 업계 3위 일본의 엘피다가 조만간 30나노급 미세공정 제품을 양산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제 30나노급을 시작했는데, (엘피다가)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상무는 청주 M11 낸드플래시 공장과 관련해 "1분기 현재 캐파 10만장을 돌리고 있는데 연말까지 10만장을 가져간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12만장의 맥시멈 캐파를 채우는 것까지는 현재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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