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올해 모바일향 메모리반도체의 매출 비중을 50%로 삼고, 종합 '모바일 솔류션 컴퍼니'가 되겠다고 선포한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가 고부가가치 D램 경쟁을 이끌고 있다.
하이닉스는 기존의 PC용 D램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모바일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생산·판매에 열을 올리며 '불황에도 수익을 내는 회사'로 탄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닉스는 28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모바일·서버·그래픽·컨슈머 등 스페셜티 D램의 비중이 1분기 기준으로 7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2분기 중으로 이 비율을 70% 중반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고성능 서버 등과 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과거 PC용 메모리반도체의 매출 비중이 3분의 2 가량이었으나, 이를 점차 줄여 올해 모바일향의 비율을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철 사장은 최근 "연말 D램에서 모바일향 매출 비중이 30%, 낸드플래시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향 비중이 100%가 될 것"이라며 "올해에는 모바일 비중이 50%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D램 주력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작년 5월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하이닉스의 수익성은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이닉스가 작년 올렸던 연간 영업익 3조원에 다소 못 미치는 2조원대의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하이닉스는 올해 스페셜티 D램의 비중을 점차 확대함에 따라 D램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은 확고한 2위, 낸드플래시는 마이크론을 제치고 3위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2분기 시장 전망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일본 지진에 따른 영향 등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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