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안드레스 립스톡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국제시장 상품가격 강세가 완화되지 않음에 따라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기도 한 립스톡 총재는 “국제 상품시장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해 6월 유로존에 가입해 17번째 회원국이 됐다. 이번 발언은 립스톡 총재가 ECB 정책위원회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에스토니아가 고강도 긴축정책 단행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고 위기를 탈출했다는 점을 들어 립스톡 총재의 합류는 ECB 정책회의에서 독일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21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ECB의 입장이 지난 3일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을 이유로 이르면 4월 ECB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립스톡 총재는 “ECB 정책위원회는 유로존 경제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ECB는 먼저 내놓은 언급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향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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