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장 9일의 꿀맛 같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신묘년 설 연휴가 시작됐다. 선물 보따리를 챙기고 멀리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뵐 생각에 한껏 들뜨는 것도 잠시. 도로 위에서 귀향ㆍ귀성길 정체 전쟁을 벌일 생각에 두통이 밀려온다.
덜 막히는 시간대를 고르는 것을 포기했다면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는 차량에 장착된 다양한 '감성 사양'을 십분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움직이는 작은 극장' 시간 가는 줄 몰라
장시간 차 속에 갇혀 있는 것은 운전자는 물론 조수석 동승자를 지치게 한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함께 한다면 칭얼대는 소리에 신경이 곤두 설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차는 이동 수단으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안락함과 즐거움을 고려한 편의 사양이 대거 장착되는 추세다.
캐딜락 SRX의 프리미엄 모델은 국내 출시된 동급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유일하게 뒷좌석 탑승자용 8인치 플립형 듀얼 LCD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국제선 항공기에서나 접할 수 있는 형태로 일반적인 헤드레스트 고정형 LCD가 아닌,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앞좌석 시트 등받이 안으로 완전히 젖혀질 수 있도록 설계돼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SRX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독립적인 미디어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앞좌석과 뒷좌석 좌우측의 탑승자가 동시에 3가지의 서로 다른 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라디오를 청취하고 있는 동안 뒷좌석의 좌측에서는 DVD를, 우측에서는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제너레이션 S 클래스에 적용된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뒷좌석 탑승자는 주행 중에도 태블릿 PC, 스마트폰, 게임기, 캠코더 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럭셔리 카의 대명사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뛰어난 오디오 시스템을 자랑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내 오디오 시스템은 실내 어디에서도 최상의 음향을 제공한다. 뉴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초로 운전자와 보조석 승객이 서로 다른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뷰 스크린' 기술을 적용했다.
◆넉넉한 트렁크는 기본
명절 고향 방문 길은 마음은 깃털처럼 가볍되 양 손 가득한 짐 꾸러미 탓에 몸은 무겁다. 트렁크 등 적재 공간이 넓은 차량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크라이슬러의 7인승 다목적 패밀리 미니 밴 뉴 그랜드 보이저는 3열 시트의 넉넉한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랜드 보이저의 스토우앤고 시스템(Stow'n Go®) 시스템은 2열의 시트와 수납 공간, 그리고 3열 시트가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차체 바닥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크라이슬러 미니밴 고유의 시스템. 단 30초 만에 7인승에서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2인승으로 변신한다.
한국닛산 무라노에는 파워 리프트 게이트가 장착돼 있어 트렁크 도어를 전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람이나 사물의 접촉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다시 열리는 안전 기능도 있어 어린이들이 다치는 것을 방지한다. 무라노의 트렁크 내 원터치로 작동되는 카고 오거나이저에는 탈착 가능한 분리망이 있는데 작은 짐들이 주행 중 트렁크 안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막아 준다.
◆답답할 땐 겨울 하늘 보고 마사지도 척척
하늘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의 낭만을 차에 적용한 푸조는 지난 2001년 307 해치백 모델에 최초로 지붕의 3분의 2 이상을 덮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고안해 컨버터블이 아닌 일반 차량에서도 하늘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캐딜락 SRX 모델에 탑재된 울트라뷰 썬루프는 동급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아우디 뉴 A8의 앞좌석은 비행기 일등석의 편안함을 그대로 재현했는데 다섯 단계의 공기압 마사지가 가능하다. 또한 LED 실내등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편안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올 뉴 인피니티 M에는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답답한 실내 공기는 졸음을 유발해 안전 운전은 물론 어린 자녀 건강에도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에 적합하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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