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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세계 최초' 드론 공중공격 성공…새 드론 강국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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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거치며 경험·기술 축적
내년 본격 양산…각국 주문 잇따라
中 드론 점유율 급락…시장 변화 예상

튀르키예, '세계 최초' 드론 공중공격 성공…새 드론 강국 떠오르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 최초 공중 목표물 격추에 성공한 튀르키예의 무인기(드론) '바이락타르 키질렐마(Bayraktar kizilelma)'의 모습. 바이카르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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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개발한 대형 무인기(드론)가 세계 최초로 공중공격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지상공격에 집중돼있던 드론의 공중전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 1위였던 중국의 드론시장 점유율이 미국의 규제로 낮아지고 있던터라 튀르키예가 드론 전투기의 첫 공중 격추 성공을 계기로 군용 드론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락타르 키질렐마' 드론, 세계 첫 공중 격추 성공
튀르키예, '세계 최초' 드론 공중공격 성공…새 드론 강국 떠오르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이락타르 키질렐마' 무인기(드론)가 공중공격 시험비행 중 공중 항공기 목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바이카르사 홈페이지

튀르키예의 방위산업체인 바이카르(Baykar)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드론 전투기인 '바이락타르 키질렐마(Bayraktar kizilelma·이하 키질렐마)'가 공대공미사일을 이용해 공중에서 비행 중이던 항공기 목표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키질렐마는 비행 중인 항공기를 격추한 세계 최초의 드론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동안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탱크, 전투차량, 군인 등 지상 목표물 공격에 특화된 새로운 첨단무기였다. 하지만 비행속도나 고도, 체공시간 등의 한계로 전투기를 직접 공격하진 못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각국에서 공중전이 가능한 드론 전투기를 한창 개발 중인 가운데 튀르키예에서 가장 먼저 키질렐마 드론이 공중공격에 성공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키질렐마 드론은 바이카르사와 튀르키예 정부가 공동으로 2013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만든 것이다. 길이 14미터(m), 최대 이륙중량은 6톤(t), 날개길이만 10m가 넘는 실제 전투기 크기의 대형 드론이다.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5t 무게까지 무장을 하고 이륙할 수 있어 적군의 전투기와 교전은 물론 지상 폭격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한번 출격시 체공시간은 5~6시간 정도로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며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에르도안 정부 지원으로 드론산업 급성장…우크라戰서 경험 축적
튀르키예, '세계 최초' 드론 공중공격 성공…새 드론 강국 떠오르나 튀르키예 F-16 전투기와 함께 편대 비행 중인 '바이락타르 키질렐마' 무인기(드론)의 모습. 바이카르사 홈페이지

키질렐마 드론을 개발한 바이카르사는 원래 드론제조와 무관한 컴퓨터수치제어(CNC) 정밀가공업이 주 업종이었던 공업사였다. 이후 2007년부터 미국 MIT대학 공학박사 출신인 셀주크 바이락타르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드론과 방산 무기제조업으로 주력산업이 바뀌었다.


바이락타르 회장은 2016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가 됐으며,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바이카르사는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현재 튀르키예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빌랄 에르도안과 함께 에르도안 정권의 후계자 후보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함께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도 튀르키예 드론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영국 등과 함께 신형 드론 전투기 엔진 개발에 나섰으며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대량 납품하면서 기술력과 전투경험을 축적했다. 바이카르사는 이러한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2014년 개발했고, 해당 드론이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34개국에 수출되면서 드론시장의 주요 업체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흔들리는 中 독점 드론시장…점유율 40% 아래로 내려가 
튀르키예, '세계 최초' 드론 공중공격 성공…새 드론 강국 떠오르나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한 무인기(드론) 제조공장에서 생산한 드론 날개 모습. 타스연합뉴스

바이카르사는 내년부터 키질렐마 드론을 양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10여대의 키질렐마 드론을 생산, 실전 배치한 뒤 2030년까지 500대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미 튀르키예 공군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탈리아 방산기업인 레오나르도사와 합작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드론시장을 독점했던 중국의 드론 점유율도 크게 낮아지면서 향후 드론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드론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37.8%로 2022년 64.5%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이외 드론 시장 점유율 순위는 폴란드(9.6%), 네덜란드(6.0%), 미국(5.4%), 이스라엘(3.3%) 등의 순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군용 드론 생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2년 1.2%에 불과했던 폴란드의 점유율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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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미국 정부가 올해 초부터 중국산 드론 규제에 나선데 이어 중국 정부 또한 군용 드론 및 부품 수출 제한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드론시장에 변수가 많아졌다. 시장조사업체인 마켓츠앤마켓츠는 "세계 군용드론 시장 규모는 158억달러(약 22조원)에서 2030년에 222억달러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물론 튀르키예, 유럽 등이 군용드론 생산을 늘리고 있어, 군용드론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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