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청정지역인 전남에서도 첫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장성군 장성읍 한 한우사육농가에서 성우(成牛) 2마리와 송아리 10마리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우 182마리를 기르고 있는 이 농가는 지난 17일 구제역 예방접종을 했으나 성우 2마리는 젖꼭지에 발적이 생기는 증세가, 송아지는 코 부분에 수포가 형성되고 설사증세를 각각 보였다. 특히 송아지 10마리 중 1마리는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 농가를 비롯해 반경 500m내 소와 돼지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농가는 한우 182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농가를 중심으로 500m내에는 한우 사육농가 34농가(1055마리), 돼지 2농가(2500마리), 염소 1농가(20마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31일 구제역 양성여부 등 최종 정밀검사가 나올 예정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들 소로부터 구제역의 전형적 증상인 침을 많이 흘리거나 체온이 40도 이상 급상승한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설사증세는 예방접종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정확한 감염여부는 내일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