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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美에 공장 건설···현지 공략 가속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변압기 공장, 9000만불 투자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제휴 확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이재성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으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9000만달러를 투자해 변압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착공한 공장은 500kv 이하급 대형 변압기를 매년 200대 이상 생산하는 규모로 한달내 착공해 1년 반동안 공사를 거쳐 오는 2012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장은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중공업의 북미 사업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변압기는 흐르는 전류의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장치로 현대중공업의 북미 변압기 시장 점유율이 4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앨러배마 공장은 현대중공업의 글로벌 생산기지로는 불가리아에 이은 두 번째로, 공장이 가동하면 북미 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이 미국에 변압기 공장을 건설하는 이유는 인도와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저가 공세에 맞춰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미국을 비롯해 인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신규 변전소 및 발전소 설립이 증가하면서 대형 변압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미 SCE와 국내 기업 변압기 수출 역사상 최고 금액인 6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변압기 계약을 따내는 등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앨러배마 공장이 준공되면 미주 대륙 시장 공략을 경쟁사보다 유리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도 미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민계식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에너지기업 레이저 테크놀로지와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자동차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미국 서부지역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현대중공업은 레이저 본사가 위치한 유타주 남부에 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레이저가 건설하는 지열발전소 옆에 함께 설치되며, 두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설치되면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또 상업용 전기 트럭인 ‘E-REV’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수개월 안에 연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이 전기 트럭은 퍼시픽 가스와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등 미국 최대 발전사들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LG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그린에너지 전문업체인 마티네 에너지로부터 총 9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1차 물량인 240MW(10억달러 규모) 공사에 우선 협상자에 선정됐다.


마네티 태양광 발전 사업은 향후 3년간 49억달러 규모이며, 풍력발전소와 태양열도 포함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단일 태양광 발전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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