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건국대학교는 4일 부동산학과 학부와 대학원이 미국 감정평가협회(AI:Appraisal Institute)로부터 부동산 가치평가 및 투자분석, 투자 자문에 관한 교육과정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건국대 학부과정 부동산학 전공자의 경우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미국 공인감정평가사(MAI: 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자격 취득에 필요한 8과목으로 구성된 1차 시험(레벨 Level I)을 면제 받는다.
대학원(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 및 부동산대학원)의 경우 1, 2차 시험(레벨 I, II)을 모두 면제받고, 종합시험과 부동산평가보고서 제출 등을 통과하면 미국 감정평가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학부 재학생과 대학원생의 경우 영문재학증명서를 제출하면 미 감정평가협회의 무료 회원이 되며 졸업자의 경우 유료회원으로 전환된다. 다만 이미 졸업한 전공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미국 감정평가협회의 인증은 부동산학 교육과정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졌으며 1년에 1차례 외부감사를 받고 연차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건국대 부동산학과는 미국 외에도 영국왕립평가사(MRICS)협회 인증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실사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감정평가협회의 부동산 관련 교육과정 인증은 부동산 시장의 글로벌화에 따라 해외 투자자의 국내 부동산 투자 및 국내 투자자와 기업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매년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국제적인 부동산 가치 평가 및 투자분석 실무 전문가 양성에 있어서 건국대 부동산학과와 부동산대학원의 교육과정과 커리큘럼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미국 감정평가협회의 교육과정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대학 중 건국대가 처음이고, 레벨Ⅱ까지 면제되는 대학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호주 커틴공대 등 5곳에 불과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미국 감정평가사 자격을 얻으려면 우선 국내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따고 미국 감정평가협회의 교육 대행사를 통해 8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신승우 교수는 “미국 코넬대학과 플로리다대학의 부동산 석사과정이 레벨 I만 면제받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건국대 부동산학 관련 커리큘럼이나 대학원생의 역량을 미국 감정평가협회가 제대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미국감정평가사의 경우 인터뷰만 마치면 영국왕립평가사(MRICS)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 감정평가사와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해외 투자자와 해외로 나가는 한국 투자자와 기업의 부동산 가치평가 및 투자분석 업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박종일 기자 dre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