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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 예능과 다큐 사이에서 길을 잃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천하무적 야구단'의 행보가 위태로워 보인다.


KBS2 '천하무적 토요일'은 오는 4월25일로 방송 1주년을 맞는다. '천무 야구단'이 내세운 목표는 '사회인 최강 야구팀'이 되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록 가진 건 야구에 대한 열정 뿐이지만 해낼 수 있다는 집념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들, 힘든 훈련과 처절한 패배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창단 멤버인 이하늘, 임창정, 김창렬, 오지호, 마르코, 한민관, 김 준, 마리오, 동호(유키스), 이현배, 김성수, 조빈, 김C 등은 비록 야구선수도, 소위 '예능꾼'들도 아니지만 열정과 노력 하나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재미를 안겼다.

이들은 많은 연습경기와 혹독한 훈련, 프로야구 감독들의 영양가높은 레슨을 통해 몸과 마음이 한뼘씩 자라는 '어른들의 성장기'를 보여줬다. 이 때문에 '천하무적 토요일'은 야구팬과 예능팬, 그리고 '미숙 어른'들까지 끌어안으며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시청자들은 '웃기진 않지만 재미있다'는 찬사로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방송 1주년을 앞두고 조금씩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시청률과 승률, 야구장 건립의 세 가지 토끼를 모두 쫓느라 진정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 천무야구단이 애초 추구하고자 했던 초심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불만은 지난 27일 방송에서 폭발했다. 계속된 연패에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올해 20경기 중 10승을 달성하지 않으면 팀을 해체하겠다는 초강수를 통보했다. 이에따라 야구 실력이 좋은 탁재훈 임형준 김현철을 정식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김혜수의 동생이자 배우인 김동희를 투수로 새롭게 영입했다. 일견 그럴듯한 사회인 야구단의 면모를 갖췄지만 시청자들은 오히려 반발했다.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5할 승률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승리가 아니라 열정을 보고 싶은 것이다" "솔직히 연예인야구단의 승리는 관심없다. 그들의 노력에 잔잔한 감동을 얻고 싶을 뿐이다" "예능에서 갑자기 다큐로 가겠다는 것인가"는 등의 글을 올렸다.


잇딴 출연진의 교체도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제작진은 김C와 임창정, 그리고 부상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공백기를 가진 사이 탁재훈과 김현철, 조동혁, 임형준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조동혁이 갑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마르코 역시 출연하지 않았다.


특히 마르코에 대해선 제작진이 27일 방송을 통해 "마르코는 우물 파는 데 집중하기로 했어요. 우물 파겠대요. 회사에서 우물파게 하겠대요"라며 하차를 암시하는 듯한 애매모호한 답변을 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출연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결국 제작진은 29일 마르코의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천하무적 일타일생'. 지난 1년간 야구장을 울린 그들의 외침처럼 첫 돌을 앞둔 천하무적야구단이 초심의 열정과 즐거움을 찾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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