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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천하무적 야구단이 맞은 위기와 기회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바야흐로 야구 시즌이다. 2010 프로야구가 지난 6일 시범경기 개막을 신호탄으로 힘찬 기지개를 켰다.


아울러 KBS2 인기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도 방송 1주년을 눈 앞에 뒀다.

2009년 4월25일 첫 방송한 '천하무적 야구단'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뜨거워진 야구 열풍을 등에 업고 야심차게 출발, 작지만 단단한 보폭으로 인기몰이 행진을 했다.


시청률 면에선 동시간대 방송하는 MBC '무한도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다소 떨어지지만 충성도 높은 고정팬을 확보하면서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야구 시즌 개막과 더불어 '천무 야구단'도 한 계단 도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위기? 낯선 새 멤버들, 융화할 수 있을까


천무 야구단의 가장 큰 강점은 시청자로 하여금 '자식같은' 야구단이라고 느끼게 하는 점이다. 사실 방송 초기엔 이하늘과 임창정, 김창렬, 마르코의 산만한 진행으로 큰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다인 59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의 폭발적 인기와 더불어 출연진들의 실력과 우정이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예능에서 보기 드문 '성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 천무 야구단을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하지 않는다. 마치 내가 낳은 자식이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듯한 눈길로 애정을 듬뿍 담아 야구단을 바라본다. 자연 천무 야구단의 성장에 함께 웃고 울었고, 창단 멤버들에 대한 애정 또한 절대적이다.


하지만 임창정이 영화 촬영을 이유로 5월까지 잠시 야구단을 떠난 데다 이현배와 한민관이 부상하고 오지호가 KBS2 인기 드라마 '추노' 막바지 촬영으로 일정 조율이 어려워짐에 따라 처음으로 2군 멤버들을 영입했다.


탁재훈과 임형준, 조동혁에 이어 김현철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고정 시청자들은 '신선함'보다는 '낯선 느낌'에 당황하고 거부감을 느꼈다. 최재형 PD는 "2군 멤버들은 유연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힘에 따라 향후 멤버의 추가 교체 및 영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익숙지 않은 새 얼굴들의 대거 합류는 이 봄, 천무 야구단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이자 과제다.



■기회? 프로야구 시즌 개막, 천무 상승세에 기름 부을까


천무 야구단에 위기의 그늘만 드리워진 건 아니다. 본격적인 야구 시즌을 맞아 한 번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시기적 기회도 마련됐다.


천무 야구단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지난 1월 김성근 SK 감독, 조범현 KIA 감독, 김경문 두산 감독 등 8개 구단 감독들의 '일일 훈련'을 받으며 프로야구와 실전 호흡을 같이 했다. 예능 시청자 뿐 아니라 골수 야구팬들을 끌어 안는 좋은 기획이었고 반응도 뜨거웠다.


현재 사회인 야구인들의 숙원인 야구장 건립을 위해 '꿈의 구장 짓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야구팬들의 비상한 관심과 응원을 얻고 있다.


오는 27일 개막할 프로야구 2010 시즌은 천무 야구단에 또 하나의 좋은 기회와 놀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재형 PD는 아시아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관련 기획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시즌 중에는 프로야구 근처에는 얼씬거리지 않을 생각이다. 구단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최PD는 이어 "프로야구 보다는 아마야구가 시즌을 맞은 데 초점을 맞추고 기획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구 시즌 개막을 맞아 천무 야구단이 또 어떤 현장 냄새 물씬 나는 참신한 기획으로 시청률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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