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지원프로그램' 가동 분기당 분기 150社 대상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업회생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600개 거래 기업을 신용평가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대상은 20억원 이상 돈을 빌린 중소기업으로 기업은행은 분기당 150개 기업을 평가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들 기업에 7가지 이상의 자체 평가기준을 적용해 A(정상), B(일시적 유동성부족), C(워크아웃), D(법정관리)등급으로 나누고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AㆍB그룹에는 유동성을 지원하고 부실징후가 있는 C그룹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D그룹은 자금지원을 끊고 법정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지난해 적용했던 7가지 평가요소 이외에도 몇 가지를 더 추가해 중소기업 신용평가에 적용할 방침이다.
평가대상(주요 평가요소)에 포함되는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 차입금 의존도가 70% 이상인 기업, 신용등급이 2등급 이상 하락한 기업, 매출액 감소폭이 뚜렷한 기업 등이다. 이외에도 연체율 등이 높은 조기경보기업이 대상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지급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 갚아야할 이자를 초과하면 1미만이 되는데 이런 경우 이자지급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평가를 통해 C등급으로 분류된 기업은 우회적으로 통보하는 방법으로 비용절감 등 자구계획, 자산매각 등 워크아웃을 유도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자체적인 신용평가를 통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급격한 외부요인으로 한꺼번에 부실기업이 속출해 기업 체질이 약화되고 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금리인상 등 환경이 바뀌고 부실기업이 속출 할 수 있다"며 "사전적ㆍ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선별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자체적인 중기 구조조정에 착수함에 따라 금융권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옥석 가리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수출입은행도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4월 중순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상시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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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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