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원회, "반독점 우려 여전히 남아있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Oracle)의 선마이크로시스템(Sun Microsystems) 인수가 유럽연합의 반독점 조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오라클의 사프라 캐츠 사장이 선과의 합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의 닐리 크뢰스 위원과의 회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크뢰스 위원 측의 조나단 토드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오라클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에 따른 반독점 우려가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입증해 내지 못했고, EU가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크뢰스 위원은 오라클에 여러 차례 이 문제와 관련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럽집행위원회(EC)의 승인이 나지 않게 되면 결국 양측에 고객 이탈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4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74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유럽연합(EU)이 반독점 조사를 이유로 인수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선은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 수준인 3000명을 1년 내로 감원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달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EC의 승인이 연기되면 선이 한 달에 1억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C는 1월19일까지 오라클과 선 합병의 반독점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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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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