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장수식품'기업으로서 체질개선을 선언하고 오는 2015년 해외 매출 1조원 달성키로 했다.
손욱 농심 회장은 지난 4일 구미 농심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라면을 넘어서 한국 전통의 건강 면인 냉면과 국수를 산업화하고 한국 면을 세계화하겠다"며 "오는 2015년까지 우리 전통 면류를 비롯해 장수식품으로 해외매출 1조원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약과 음식의 근원은 기본적으로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 사상을 근간으로 몸에 좋은 원료를 좋은 기술과 설비로 만들고 고객이 장수할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해 진정한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둥지냉면의 세계화를 위해 기존 '신라면'의 유통망을 확대해 활용하고 중국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10년 전부터 나트륨, 칼로리, 유해첨가물을 낮추거나 아예 없앴고 열량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과 전통발효 원료나 유기농 소재를 사용한 자연지향 제품을 개발해 장수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1년 반 동안 프로세스 혁신(PI)을 진행했고, 올해 말에는 글로벌 권역에서도 완전한 체질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직 전 부분에 6시그마를 도입하고 PI(프로세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에 핵심인재 200명을 투입해왔으며, 의사결정 단계도 2단계를 축소해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농심은 이 같은 장수기업 비전 실현을 위해 올해 매출 2조 원을 올리고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 매출액 4조 원, 경상이익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농심은 올해 3억 달러, 2015년 10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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