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형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바클레이스가 자국 정부의 은행 대출 확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출 규모를 축소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RBS와 로이즈뱅킹그룹, 바클레이스 등 3개 대형은행은 상반기에 대출 규모를 1650억 파운드 줄였다. 특히 RBS와 바클레이스는 유럽 대형 은행 중 최대폭인 11%나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RBS와 바클레이스는 영국 주택보유자와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95억 파운드 줄였다. 정부가 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로이즈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은행권의 대출을 360억 파운드 이상 확대할 것을 목표로 했지만 정작 두 은행의 사업 방향은 반대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로인스는 "은행들의 대출 규모 축소가 경제에 부정적인 신호"라며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은행들이 대출을 늘려야 하지만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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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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