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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기획]인기드라마 속 신인배우들의 '힘'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바야흐로 드라마 전성시대다.


최근 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을 필두로 MBC 수목드라마 '혼',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 KBS2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까지 일주일 내내 각종 장르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 중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낯선 신인배우들이 등장, 말 그대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인배우들의 이러한 연기력은 드라마인기를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선덕여왕' 인기 쌍두마차 남지현-김남길


아역배우 남지현과 '중고신인' 김남길은 '선덕여왕'에서 그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극 중 어린 덕만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남지현의 열연은 고현정의 악역연기와 함께 '선덕여왕'의 초반 인기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남지현은 미실(고현정 분)의 암살 음모 때문에 중국으로 쫓겨난 이후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물론 자신을 키워준 소화(서영희 분)를 잃고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문노(정호빈 분)를 찾아서 홀로 계림까지 오게 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


특히 중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어린 덕만 캐릭터를 120% 소화해 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김남길은 지난 2003 MBC 공채 탤런트 31기로 데뷔한 중고신인이다.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가 영화 '미인도'를 통해 얼굴을 알린 그는 '선덕여왕'에서 숨겨진 연기력을 발하고 있다.


그는 문노(정호빈 분)의 제자 비담으로 등장, 시청자들을 찾았다. 미실(고현정 분)의 숨겨진 아들로 진지왕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비담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다.


김남길은 미실의 장점과 문노의 장점을 모두 취했지만 예의를 배우지 못한 거친 야생마 같은 느낌을 줘야만 하는 비담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혼' 탁월한 연기력으로 승부한 임주은


임주은은 말 그대로 신인배우다. 출연작도 지난 2007년 방송한 MBC '메리대구 공방전'이 전부다.


방송 전, 이 신인배우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들은 드물었다. 모든 포커스는 사극이 아닌 현대극, 그것도 공포물에 출연하는 이서진에게 쏠려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방송 후 언론과 시청자들의 관심은 모두 신인배우 임주은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임주은의 섬뜩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혼'에서 보여지는 임주은의 연기력에 일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신인상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 그만큼 임주은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임주은의 탁월한 연기실력은 공포드라마라는 점에도 불구, '혼'을 시청률 10%가 넘는 인기드라마로 자리 잡게 했다.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임주은은 "시청자들의 큰 관심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공포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스타일' 이용우- 한채아, 감초 역할 '톡톡'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지난 2002년에는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 남자 일반부에서 금상을 수상, 지난 2007년까지 현대무용단 LDP의 멤버로 활동한 이용우는 SBS '스타일'에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스타일리쉬한 사진작가 김민준 역을 맡아 연기라는 낯선 영역에 들어선 그에게 연기력 논란은 뗄 수 없는 혹처럼 따라붙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연기력과 그의 '훈훈한' 외모는 뭇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며 '스타일'을 대박드라마로 이끌고 있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용우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우왕좌왕하고 촬영에 들어가도 어디를 보고 연기를 해야 하는 지도 몰랐다. 촬영 용어도 낯선 것이 많다보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더라"며 "그러나 민준 역을 하면서 배우가 정말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방송한 MBC 시트콤 '코끼리'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한채아는 한혜진을 닮은 외모와는 반대로 망가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극 초반 성형 부작용 얼굴의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스파 장면에서 S라인의 몸매를 과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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