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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온누리 상품권'

한달간 광주전남서 1400만원어치 팔려
재래시장상인회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반응이 신통찮다.


26일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온누리상품권이 발행된 이후 광주ㆍ전남지역에서 총 14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중기청이 광주ㆍ전남지역에 배당한 약 7억5000만원 어치의 상품권 가운데 5%만이 판매된 것이다.

그렇다면 판매된 상품권의 실제 이용률은 어떨까.


상품권을 회수, 처리하는 새마을금고가 이날까지 접수받은 금액은 970여만원이다. 나머지 430만원은 아직 지갑속에 있는 셈이다.

온누리상품권이 등장한지 한달여가 넘었는데도 이처럼 판매가 저조한 것은 시장 상인과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량 구매를 하더라도 할인 등 혜택이 없다보니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또 상인들은 상품권이 늘어나 환전 처리만 번거로워졌다고 토로한다.


주부 박모(33)씨는 "전통시장에서 상품권으로 계산을 하려다가 현금만 받는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면서 "가맹점부터 푸대접을 하는데 활성화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지역 공공기관의 참여가 저조한 것도 문제다. 최근 대전시와 대전경찰 등은 온누리상품권을 6억3000만원어치 구매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광주ㆍ전남지역 공공기관들의 구매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김용호 광주재래시장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주부들조차 온누리상품권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기청의 적극적인 홍보와 공공기관을 통한 구매·소비 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중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역 공공기관의 구매 문의는 없었다"면서 "앞으로 홍보 등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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