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마스터피스 첫날 6언더파로 최혜정과 공동선두
안선주(22ㆍ하이마트)가 이번에는 끝까지 선두를 고수할 수 있을까.
안선주는 21일 제주 더클래식골프장(파72ㆍ64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5억원)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최혜정(25)과 함께 공동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이정은(21)과 김보경(23ㆍ던롭스릭슨)이 공동 3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안선주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솎아낸 안선주는 후반들어 11, 13, 1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챙기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올라섰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안선주는 17번홀(파3)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으나 다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m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안선주는 일단 공동선두에 나섰으나 이 기세를 최종일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안선주는 지난 6월 상반기 마지막대회였던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과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컵SBS채리티오픈 당시에도 첫날 선두로 나섰으나 뒷심 부족으로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다.
안선주는 경기 후 "짧은 퍼팅을 자주 빼먹는 게 문제"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아이언 샷이나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향상됐다.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혜정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으며 해외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정은과 김보경이 공동 3위에 오른 것 외에도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한 김보미(27ㆍ세계투어)를 비롯해 이보미(21ㆍ하이마트)와 임지나(22ㆍ코오롱엘로드) 등이 공동 5위(4언더파 68타)에서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잭팟' 서희경(23ㆍ하이트)과 유소연(19ㆍ하이마트)의 대결에서는 서희경이 웃었다. 상금 2위 서희경은 공동 13위(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상금 1위 유소연은 공동 30위(이븐파 72타)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관심을 모은 한국계 비키 허스트(미국)는 이글과 버디를 1개씩 뽑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3개를 범하는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공동 93위(5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제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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