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수출신 연기자' 윤은혜 성유리 이진 '아직 진화중'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대한민국의 수목드라마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책임진다.


19일 첫방송한 K2TV '아가씨를 부탁해'엔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가 드라마를 이끌고 있고,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는 핑클 출신 성유리가 색깔있는 연기를 펼치며 맹활약중이다. MBC 공포드라마 '혼' 역시 핑클 출신 이진이 출연, 가수출신 연기자 대결에 불을 당기고 있다.


#'아가씨를 부탁해' 윤은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배우 윤은혜는 '아가씨를 부탁해'가 첫방송에서 17.4%의 시청률을 보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최고 재벌 강산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강혜나 역을 맡아 안아무인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해 낸 것. 그는 때론 건방지게, 때론 능청스럽게 강혜나 역을 소화해, 보다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 분석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전에 비해 훨씬 성숙한 분위기는 이제 그가 안정적인 성인연기자로 변신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윤은혜의 연기는 이전의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의 남장여자 고은찬 역할이나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이지현, '궁'의 신채경 등과 비교해 특별히 차별화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은 깊은 내면연기 맛을 보지 못한 것도 사실. 따라서 이번 연기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이 여운이 긴 드라마다 보니 기대감이 큰 것 같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많은 작품을 하면서 실패도 경험하면서 성숙해지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가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2년 간의 드라마 공백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속사포처럼 내뱉은 대사를 비롯 안아무인 '아가씨'로서의 당당한 언어구사는 '솔직당돌' 윤은혜를 표현하기에 손색함이 없었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재벌가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분)와 강혜나의 저택에 집사로 들어온 서동찬(윤상현 분). 귀공자 인권변호사 이태윤(정일우 분)의 삼각 로맨스를 그린 유쾌한 로맨틱 드라마로 윤은혜의 연기력에 따라 드라마의 흥행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태양을 삼켜라'의 성유리


SBS '태양을 삼켜라' 수현 역의 성유리도 이전에 비해 향상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직히 탤런트 성유리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연기력 논란에 부담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성유리는 기존의 여리고 귀여운 이미지를 훌륭하게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유리가 맡은 역할은 강하고 억척스러운 유학생 이수현 역. 돈이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뻔뻔함과 귀찮으면 씻지도 않고 잘만큼 털털한 캐릭터다.


첼로 과외, 동대문 의류 모델, 카페 피아노 연주 등 하루에 이 모든 아르바이트를 거뜬히 해내는가 하면, 어떤 굴욕에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업그레이드형 캔디'다. 성유리는 이수현 캐릭터를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밝고 주관 뚜렷한 여성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미숙한 발성이나 아쉬운 대사 전달력으로 인해 더욱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됐다. 그래도 이전에 비해 훨씬 좋아진 연기력은 '진짜 연기자'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998년 활동을 시작해 '블루레인' '영원한 사랑' '루비' 'NOW'등의 곡으로 90년대 중후반 가요계를 이끌었던 그룹 '핑클'출신 가수이자 '섹션TV 연예통신' 안방마님 경력을 지녔다. 예전의 요정은 이제 현실적인 '억척녀'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혼'의 이진


또 다른 핑클 출신 연기자 이진도 기대이상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혼'에서 주인공 신류(이서진 분)의 옛 연인 이혜원 역을 맡은 그는 차분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잘 풀어가고 있다. 비교적 정확한 대사 전달력과 공포에 질린 표현 연기 등은 기성 연기자들에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윤은혜 성유리 등에 비해 연기량이 많지 않은데다 연기강도 또한 높지않아 아직은 '미지수'로 볼 수 있다. '이산'에서 보여준 사극연기력은 아직 제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상태. 하지만 이전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어쨌든 아직은 진화중인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력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