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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옛 전남도청 합동분향소 이모저모

상복 70대女 "삶의 희망" 오열

○…70대 노인이 삼베옷으로 상복까지 갖춰 입고 국화 꽃 한 바구니를 들고 와 고인의 영정사진 앞에 절을 올리며 오열해 보는 사람들까지 눈물.
독립운동가 학산 윤윤기 선생님의 여식인 윤종순(70) 여사는 "이승만 정권에 의해 학살 당한 아버지 때문에 독재에 대한 상처가 깊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애통.
애써 안정을 찾은 윤 여사는 "남은 사람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빠른 시일 내에 남북 평화통일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


원효사 여신도회 '밥차 서비스'

○…무등산 원효사 여신도회 회원 10여명은 19일 옛 전남도청 합동분향소에서 밥차를 마련, 조문객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해 눈길.
10여년간 복지시설과 광주공원, 산수시장 등지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해온 이들 신도회는 이날도 산수시장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한 뒤 '찾아가는 아름다운 십시일반 밥차'를 옛 전남도청 앞으로 이동해 조문객들에게 닭죽과 기정떡, 요구르트 등을 서비스.
한 신도는 "회원들이 집안 애경사 때에 받은 부조금을 모으고 (자)자비신행회의 지원을 받아 무료급식을 실시해오고 있다"며 "오늘 현지 주지스님이 조문객들을 위한 봉사를 제안해 오게 됐는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


폭염에 해질녁 조문객 몰려

○…19일 오후 6시30분이 넘어서면서 옛 전남도청 분향소에 조문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이날 낮 최고 기온이 32도에 육박, 폭염을 피하고자 해질녁 방문한 시민들과 퇴근길에 분향소를 들른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도청 일대 교통이 혼잡.
조문객 김유진(26ㆍ여)씨는 "덥지만 김 전 대통령 가시는 길에 꽃 한송이 놔드리기 위해 이쯤은 참을 수 있다"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민들도 차례를 잘 지키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미소를 머금어.


이른 조문객들 "분향소 언제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18일 오후 옛 전남도청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연신 '분향소 설치가 언제쯤 끝나냐'고 물어봐 관계자들이 분주.
19일 광주시와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합동분향소를 일반에 개방하겠다던 당초 계획이 늦어져 자정께에야 분향소 설치가 완료됨에 따라 일부 시민들이 방명록에 이름만 남긴채 아쉬운 발길을 돌렸으며, 이중 일부는 길어지는 대기시간에 대해 항의를 하기도.
민주당 관계자는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돌발적인 상황들이 많아 분향소 설치가 늦어지게 됐다"며 "이점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여.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광남일보 김보라 bora1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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