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간지 사장이 코스닥 상장사 경윤에코에너지 최대주주 주식과 경영권 인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윤에코는 최대주주 진남효 대표이사 외 1인이 보유 주식 629만8823주(26.37%)와 경영권을 조사무엘민제 국민일보 사장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계약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진남효에서 조사무엘민제 국민일보 사장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매매 대금은 15억원. 본 계약 체결 시 5억원을 납입하고 계약 후 최초로 열리는 주총 당일 7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잔금 3억원은 2011년 7월9일 지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잔금 지급 시기와 주식 양수도 시기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는 추가 설명을 달았다.
경윤에코 고위 임원은 "국민일보 사장이 개인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연말부터 논의가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경윤에코의 기술력과 국민일보 사장의 자금력을 합쳐 회사를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것. 관계자는 이어 "기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게 된다"며 "현 경영진이 새로운 경영진을 지속적으로 돕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매매 대금(15억원)을 두고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종가(10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매각 주식 629만8823주(26.37%) 가치는 63억원에 육박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도 경윤에코 최대주주는 보유 지분을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처분하는 셈이다.
경윤에코 고위 임원은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받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딜(계약)의 형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경윤에코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5.00%) 내린 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