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ISS 구멍, 美 우주인이 고의로 냈을 수도'
기사입력 2018.09.12 20:08최종수정 2018.09.12 20:08 국제부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러시아 우주 당국이 지난달 말 다국적 우주인 6명이 체류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공기가 밖으로 유출돼 내부 압력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ISS에 체류 중인 미국 우주인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고의로 구멍을 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우주분야 소식통을 인용해 ISS에 도킹 중인 러시아 '소유스 MS-09' 우주선 구멍 발생 원인을 조사해온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특별위원회가 미국 우주인들이 우주선 벽에 고의로 구멍을 뚫었을 가능성을 유력한 가설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우주인들이 병이 난 동료를 지구로 조기 귀환시키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ISS 내부 공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나도록 소유스 우주선에 드릴로 구멍을 냈을 것이란 가설이다.

거주 공간으로 활용된 구멍이 난 우주선 섹터는 지구 귀환 과정에서 대기권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증거가 남지 않으리라고 봤을 것이란 설명도 나왔다.

만일 이 같은 가설이 확인되면 우주에서의 미-러 협력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연방우주공사는 이러한 언론 보도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공사 대변인 블라디미르 우스티멘코는 "특별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 미국 우주인들의 의도적 우주선 훼손 가설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공사 사장은 "아직 사고에 대한 객관적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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