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약물 검출 안돼
설운도 소속사 '급발진' 주장
지난 25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승용차가 음식점으로 돌진해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차량을 운전한 여성이 가수 설운도의 아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설씨와 그의 아들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인근 골목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벤츠 차량이 상가로 돌진해 10명이 부상을 당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차량은 골목에 들어서던 중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앞에 가던 택시를 들이받았고, 이후 그대로 식당으로 돌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량의 운전자는 가수 설운도의 아내였으며, 사고 당시 설운도와 그의 아들도 해당 차량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식당 손님 3명과 상가 앞을 지나가던 행인 2명이 다쳤고, 벤츠와 추돌한 택시 운전사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차에 타고 있던 설씨와 가족들은 타박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된 차량 2대도 파손됐다.
설운도의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는 채널A에 "가족들이 밥을 먹으러 나가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량 RPM(분당회전수)이 오르면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이 설씨의 아내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 검사도 음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설운도는 1982년 KBS '신인 탄생'을 통해 데뷔, '쌈바의 여인', '사랑의 트위스트'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인기를 끌었다. 1990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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