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대 자신 얼굴 현수막 걸고
국힘 공천 희망한다 말하고 다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영도)과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가 부산지역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A씨는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부산진갑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부산진갑 선거구는 부산시장을 지낸 5선 중진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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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얼마 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한 건물에 자신의 얼굴 사진이 크게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현수막 상단에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글귀가 담겼고, 아래에는 빨간색 바탕에 흰색으로 A씨 이름이 쓰였다.
A씨는 또 부처님 오신 날 즈음 부산진구 일대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A씨는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졌다. 지인들에게 국민의힘 실세 의원들과 부산 국회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A씨가 황보 의원의 조력을 받아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황보 의원의 최근 논란 등으로 A씨의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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