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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거르고 술마시는 청소년 늘었다'…남학생 음주율 2%p이상 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1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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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질병청,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우울감·스트레스 받는 학생 증가…청소년 음주율도 2% 넘게 상승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음주율 역시 높아져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증가했지만, 우유와 과일·채소 섭취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14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에서 실시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분석한 자료이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표본으로 선정된 800개교,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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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키는 크고 몸무게는 줄어=학생들의 성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발달 상황을 살펴보면, 키는 전년 대비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모두 소폭 커졌으나,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1.2cm, 여학생은 0.1cm 작아졌다.


몸무게는 2021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으나, 초등학교 6학년 남·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키가 커졌고, 몸무게는 0.4~0.7kg 감소했다. 또한 과체중 학생의 비율은 변화가 없으나, 전년과 비교해 비만 학생 비율은 0.3%포인트 줄었다.


◆충치·시력 이상 학생은 감소세=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학생들의 충치 유병률은 18.51%로 전년 대비 1.7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도 전체 55.17%로 전년의 58.02%와 비교해 2.85%포인트 감소했고, 시력 이상자 중 교정 중인 학생 비율도 30.06%로 1.1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에서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이 1.83%포인트, 중성지방이 1.56%포인트 줄어든 반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6.57%포인트 늘어났다.


◆청소년 흡연율은 비슷, 음주량은 증가=지난해 중1~고3 학생들의 흡연 행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음주 행태는 나빠졌다. 청소년 흡연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의 경우 남학생이 4.5%, 여학생이 2.2%로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늘었고,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학생이 3.2%, 여학생이 1.3%로 각각 1.4%, 0.5% 증가했다.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전년과 대비해 각각 2.6%포인트, 2.0%포인트 늘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학생 6.1%, 여학생 5.1%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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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화로 신체활동량 증가=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전년 대비 각각 2.7%포인트, 0.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학생 46.6%, 여학생 25.8%로 각각 5.8%포인트, 7.4%포인트 늘었다. 특히 중학생(45.5%)의 증가 폭이 10.4%포인트로 고등학생(2.3%포인트)에 비해 컸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33.3%)’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20.6%)’, ‘체중감량(16.4%)’ 순이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457분으로 전년(459분)과 유사했지만,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210분→186분)과 주말(316분→293분) 모두 감소했다. 학교 내 스포츠활동팀 규칙적 참여율(1개팀 이상)은 49.4%, 학교 체육수업시간 직접 운동 실천율(주 2회 이상)은 64.0%로, 직전 조사인 2019년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아침 식사 거르는 학생 점점 증가=아침 식사 결식률(최근 7일 중 5일 이상 아침 식사 먹지 않은 비율)은 39.0%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아침 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으로 답변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주 3회 이상)도 27.3%로 1.1%포인트 증가한 반면, 과일 섭취율(일 1회 이상)은 17.2%로 0.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채소섭취율(일 3회 이상)과 우유섭취율(일 1회 이상) 역시 8.3%와 18.0%로 지난 조사인 2019년과 비교해 각각 2.6%포인트, 4.8%포인트 하락했다.


◆학생 우울감·스트레스도 많아졌다=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를 살펴보면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전년 대비 각각 1.8%포인트, 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 역시 남학생 36.0%, 여학생 47.0%로 각각 3.7%포인트, 1.4%포인트 늘었다.


외로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늘었다. 외로움 경험률의 경우 남학생 13.9%, 여학생 21.6%로 각각 1.6%포인트, 1.7%포인트 증가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남학생 9.7%, 여학생 15.9%로 모두 소폭 증가세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비만율과 일부 건강검진 항목에서 시·도교육청별로 차이를 확인한 만큼, 시·도교육감과 긴밀히 협력해 보건교육,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운영, 가정 연계 활동 강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http://www.schoolhealth.kr), 제18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http://www.kdca.go.kr/yhs/)에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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