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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 稅폭탄 맞을라…두 채보다 '똘똘한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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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1구역 조합원, 대형평수 한 채 선호
다주택자 세금 부담 늘면서 생각 바뀐 듯
반포주공1단지도 1+1분양→똘똘한 한 채

조합원들 稅폭탄 맞을라…두 채보다 '똘똘한 한 채'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은 인근에 학원가·고시촌이 형성돼있어 임차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노량진1구역 일대/사진=황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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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 단지에서 1+1 분양권을 대형 한 채로 바꾸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1+1 분양은 중대형 평형에 살던 조합원이 재건축 후 중소형 두 채를 분양 받는 방식을 말한다. 집을 두 채 갖게 되면 시장이 좋을 땐 유리하지만 최근에는 ‘세금 폭탄’이 더 큰 걱정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이하 노량진1구역)은 소형평형 1+1 분양권 대신 대형평형 1채 분양권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 대형평형 가구 수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주택자가 져야 할 세 부담이 늘자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 稅폭탄 맞을라…두 채보다 '똘똘한 한 채'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앞둔 때만 해도 인근에 고시촌·학원가가 형성돼있어 임차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1+1 분양을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한 채는 35평, 한 채는 25평으로 분양받아 거주용과 임대용 주택을 분리하는 전략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엔 상황이 바뀌겐 된 건 문재인 정부 들어 다주택자 세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양도세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 이상자는 30%포인트를 더한 세금을 내야 한다. 보유세의 기준이 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전국 17.22% 상승해 다주택자의 부담은 더해졌다. 정부는 1주택자들에게는 세부담 경감을 위해 전년도 공시가격을 적용해 세금을 책정했지만, 다주택자는 올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내야 해 상승분 부담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는 비단 노량진1구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에서도 중대형 1가구를 보유한 조합원들이 신축 소형 2가구가 아닌 중대형 1가구를 받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하면서 아파트 공급은 333가구 줄었다. 노량진1구역 조합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사례처럼 가구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량진1구역 조합은 조합원분양신청 시 수요를 파악한 뒤 ‘경미한 변경’ 내에서 재정비촉진계획을 수정할 계획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에 대한 불이익이 이어지는 한 1+1 분양을 회피하는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진1구역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89-4번지 일대에 있으며, 재개발사업을 통해 2751가구(임대 468가구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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