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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지분가치 46조원 '가죽재킷 사나이'…엔비디아 CEO '젠슨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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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민자 출신, 가죽 재킷 즐기는 CEO
회사명도 없고 부채만 안은 채 창업
AI 열풍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라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30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창업자 젠슨 황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젠슨 황이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한 지 꼭 30년 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963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나 9세 때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갔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황 CEO는 대학 졸업 후 반도체 기업 LSI 로지스틱스, AMD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를 담당하다가 1993년 마이크로시스템에서 그래픽 칩세트를 설계하던 커티스 프리엠, 전자기술 전문가 크리스 말라초스키와 함께 엔비디아를 설립했다. 30년째 CEO로 재직하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검정 터틀넥 티셔츠에 리바이스 청바지, 뉴발란스 스니커즈를 고집했고, 페이스북 설립자 저커버그는 회색 티셔츠에 후드티, 청바지, 운동화 차림을 즐겼다. 젠슨 황의 트레이드마크는 검은 가죽 재킷이다. 그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가죽 재킷은 나의 상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뉴스속 인물]지분가치 46조원 '가죽재킷 사나이'…엔비디아 CEO '젠슨 황' 29일 대만 '컴퓨텍스'에서 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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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도 없이 창업…'엔비디아' 무슨 뜻 담겼나

엔비디아는 사업 초기 부채를 안고 출범했으며, 회사 이름도 없었다. 당시 젠슨 황은 '향후 버전(next version)'의 앞 글자를 따, 모든 파일에 'NV'를 붙였다고 한다. 이어 공동 설립자들은 법인 설립을 위해, 'NV'라는 두 글자가 들어간 모든 단어를 찾다가 '부러움'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엔비디아 invidia'를 찾아냈고, 그렇게 지금의 회사명이 정해졌다고 한다.


엔비디아는 1995년 PC용 멀티미디어 카드 'NV1'를 첫 제품으로 출시했다. 게임 업계에서 3D 그래픽이 막 관심을 받을 때였지만, 제품 판매는 원활하지 않았다. 이후 1999년 최초의 지포스 제품군인 '지포스 256'(NV10)을 내놓았다.


황 CEO는 이를 '그래픽 처리 장치'(GPU) 라고 정의했다. 실제 이때부터 GPU는 PC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인 CPU와 함께 주요 제품군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뉴스속 인물]지분가치 46조원 '가죽재킷 사나이'…엔비디아 CEO '젠슨 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차츰 업계에서 인정받은 엔비디아는 1999년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다. 그 해 '지포스 GeForce 256'을 출시하고, 2006년에는 병렬 컴퓨팅 아키텍처 '쿠다(CUDA)'를 선보였다. 이로써 비디오 게임이라는 독자 영역에 머물던 기술을 모든 유형의 컴퓨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14년 스마트폰 사업용으로 만든 칩 '테그라(Tegra')는 별다른 반향을 끌어내지 못했지만, 이 기술을 수정해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 실패했거나, 저조한 매출을 보였던 기술들을 다시 접목해 엔비디아는 현재 금융, 자동차, 제조, AI, 보안 같은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고 있다.



한편 황 CEO는 엔비디아 지분의 약 3.5%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분 가치는 350억 달러(46조3천50억원)에 이르게 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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