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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강조하는 은행들, 소상공인 지원책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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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컨설팅 및 각종 교육 제공
"더 적극적 움직임 필요"

ESG강조하는 은행들, 소상공인 지원책 속속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가 저녁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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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은행들이 소상공인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소상공인 대출 부실이 수면에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우면서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2~1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을 개최한다.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는 상황 속에 소상공인들이 보다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사업계획서 작성 ▲상권 분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세무 및 노동법 ▲창업지원제도 등의 교육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전적 지원도 있다. 수료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창업자금’ 신청 자격을 부여받아 최대 5000만원인 서울시 창업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보증서대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수수료, 자동화기기수수료 면제 등 수수료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그 밖에도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생 600명을 선발해 총 8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아임웹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지털경쟁력 및 세무지식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하나금융그룹도 각종 지원금과 1대1 맞춤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출 부실이 수면에 떠오르는 상황에서 ESG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이 같은 지원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중 1개월 이상 연체된 금액은 총 1조297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9.9%(928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를 버티기 위해 자영업자들이 낸 빚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영업자 대출 총액은 909조2000억원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 대비 33% 가까이 급증했다.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으로 억제됐던 대출 부실 우려가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다시 커지는 형국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최근 소상공인 지원안을 발표한 만큼 더욱 업계 차원에서도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 인상에 소비가 위축, 경기가 둔화되면서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능력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부뿐만 아니라 업계도 함께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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