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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 韓 '성장 둔화' 경고…올해 물가상승 2.1→2.9% 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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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및 한·중·일 3개국의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물가상승률도 2.9%로 상향 조정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역내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경제전망 수정에서 AMRO가 주목한 지표는 물가로, 지난 1월 제시한 상승률 전망치(2.1%)를 3개월 만에 0.8%포인트 올려잡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1월 3.0%), 아시아개발은행(4월 3.0%) 등 주요 국제기구들은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AMRO는 이 외에도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병목 지속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가계·기업 소득 감소에 따른 금융 리스크 누적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수출 호조로 강한 경제 반응을 보였던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등을 올해 성장이 다소 둔화할 수 있는 국가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아세안+3 전체 지역 성장률은 지난해(5.9%)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의 경우 높은 백신접종률을 바탕으로 내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기존 전망치인 3.0%를 유지했다.


AMR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아직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때, 금년 중에는 그간의 정책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신성장 분야로의 노동·자본의 공급을 촉진하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올해 최근의 거시경제 전반 상황을 보고했다. 여기에는 정부 자체 경제성장 목표 수정치가 담기진 않았지만, 일부 기관이 내놓은 ‘2%대’ 성장전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오는 6월께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목표치가 2%대로 하향 조정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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