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일 광주 서구의회 의장이 지난 25일 김옥수 서구의원의 '정례회 5분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이례적으로 밝혔다. 이번 입장 표명은 김 의원의 "민주당 공천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전 의장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무엇이 어떻게 잘못됐다는 것인지 김 의원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4선 의원이 보일 태도라고 보기 어려운 전형적 내로남불 정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의장은 "김 의원은 2010·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로 당선됐지만,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를 공개 지지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제명됐다. 이후 2022년 민주당 통합사면 때 복당했으나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되자 스스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당한 절차로 공천을 받은 의원들을 상대로 '공천이 잘못됐다'고 공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본인이 통과하면 정당하고, 탈락하면 잘못된 공천이라는 논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의 '범죄 수혜자' 발언도 문제 삼았다.
전 의장은 "김 의원은 민주당 서구의원들을 향해 '배임·사기 범죄의 수혜자'라고 표현하며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며 "해외연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도 다수인데, 민주당 의원 전체를 범죄 연루자처럼 매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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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 의원의 일련의 발언은 서구의회를 정면으로 모욕하고 집권당인 민주당 명예까지 훼손한 사안"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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