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성과 공개
"왕묘·토기 등 고대 교류 양상 조명"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1~12일 대전 ICC호텔에서 양국의 40년 문화유산 교류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일본 후쿠오카현 교육청, 나라문화재연구소, 가시하라고고학연구소 등과의 교류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후쿠오카현 교육청과 1985년부터, 나라문화재연구소와 1995년부터, 가시하라고고학연구소와 2003년부터 교류해왔다. 그간 한국 125명, 일본 123명의 연구자가 상호 파견됐다.
11일 학술대회는 '한·일 문화유산 국제교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 여섯 건과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각 기관 교류 담당자들이 그간의 성과를 발표한다. 12일에는 '고고 자료로 본 고대 한일교류 양상'을 주제로 발표 여섯 건이 이어진다.
장기명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원삼국~삼국시대 영남지방과 일본열도 왕묘의 변천을 분석한다. 양국 왕묘의 규모와 부장품, 축조 양상 등을 통해 당시 권력 표출 방식과 사회관계망을 살펴본다.
시게미 야스시 가시하라고고학연구소 연구원은 양국 교류사업의 하나로 일본 연구자가 수행한 월성해자 출토 토기류 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정인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5~6세기 고분 축조기법과 매장 의례를 중심으로 낙동강을 통해 이뤄진 신라·가야와 왜의 교류 흔적을 확인한다.
이와코시 요헤이 가시하라고고학연구소 연구원은 양국의 토기 부장 방식과 일본 '스에키 토기', 한반도 '등잔형 토기'의 특징을 분석한다.
이지영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3~5세기 전반 한국과 일본 토기 가마의 구조와 생산체계를 비교한다.
니시우라 히카루 가시하라고고학연구소 연구원은 한반도 청동기~초기 철기시대와 일본 야요이시대의 토기 제작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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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뒤에는 조은경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연구기획과장(11일)과 이주헌 부경역사연구소 이사(12일)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교류 확대 방안과 AI 기반 디지털 시대의 글로벌 이슈 대응 등을 논의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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