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7일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19.1% 높은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확대, 한미 원전 협력 강화에 따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역할 강화, 원자력협정 개정 전망에 따른 한전 자회사들의 원전 기여 가능성 등을 반영해 중장기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한국전력 및 자회사들이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잠재력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수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페르미 아메리카의 미국 내 신규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법인(JV) 설립도 아직 검토되면서, 한수원의 미국 진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에는 원자력 협정 개정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은 2015년 개정된 협정에 따라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우라늄을 20% 미만 농축할 수 있고,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도 금지돼 있다. 정 연구원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라늄의 20% 미만 농축 및 재처리 권한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한수원과 한전원자력연료 등의 사업 범위 확장 가능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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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다. 정 연구원은 "2028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2030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개통 등 국내 대규모 전력망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지역별 차등요금제로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실적 개선과 원전 가치의 구조적 재평가가 전망된다"며 "지난 9년간 이어진 주가 하락에서 벗어나 실적과 가치의 성장판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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