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국방, 8년 만 JSA 함께 방문
SCM서 전작권 전환 관련 진전 있을지 주목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25 경주 APEC 계기 북미정상회담이 '불발'로 마무리된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사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오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JSA를 방문한다. 한미 국방부 장관이 JSA를 함께 방문하는 것은 2017년 10월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과 송영무 전 장관의 방문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JSA 방문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이 일단 수포가 된 상황에서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긴장 완화 조치,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북미 대화 제의 등을 고려할 때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오는 4일 열릴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도 참석한다. 이번 회담은 한미 국방부 장관 취임 이후 갖는 첫 공식 대면 회담이다. ▲대북정책 공조 ▲연합방위 태세 ▲확장억제 ▲지역 안보협력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등 방산 협력 ▲국방과학기술 협력 등이 주요의제로 논의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양국 간 어떤 진전이 있을지 관심사다. 지난 9월 열린 제2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 추진현황을 점검하면서 조건충족의 상당한 진전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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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 역시 최근 전용기 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 측의 전작권 전환 추진과 관련해 "훌륭한 일"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안 장관도 헤그세스 장관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전작권 전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히 협조하면서 현 정부 임기 내에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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