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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새, 방사식서 폐사 논란…"보여주기식 동물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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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40분 갇혀 있다가 탈진 등으로 폐사
환경단체 “생명 경시 행정이 빚은 인재”

경남 김해시가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서 방사한 천연기념물 황새 한 마리가 현장에서 폐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15일 열린 김해시 과학관 개관식에서 황새 3마리를 방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서 시는 2022년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복원을 위해 들여온 황새 암수 한 쌍, 올해 3월 화포천 습지 봉하뜰에서 부화에 성공한 황새 세 마리 중 한 마리를 방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컷 황새 한 마리가 좁은 목재 케이지에서 나온 직후 제대로 날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고, 사육사들이 급히 사육장으로 옮겼으나 결국 폐사했다.


천연기념물 황새, 방사식서 폐사 논란…"보여주기식 동물 동원" 지난 9월 예산황새공원이 황새 야생복귀 행사에서 방사한 황새.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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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장과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의 연설 뒤 방사가 이뤄졌고, 이 때문에 황새들은 약 1시간 40분 동안 내부 폭 30~40㎝의 케이지에 갇혀 있었다. 당시 외부 기온은 22도 안팎이었다. 전문가들은 황새가 장시간 좁은 공간에 갇히며 스트레스와 탈진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김해시는 국가유산청에서 정식 대여받은 케이지를 사용했고, 통풍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이전에도 황새를 6시간가량 운반한 사례가 있었으며, 행사 당일 수의사와 사육사가 현장에서 황새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행사용 보여주기식으로 동물을 동원했다고 비판하며 진상 규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해환경운동연합은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단순한 행사 퍼포먼스에 이용한 것은 명백한 학대"라며 "시는 폐사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앞으로 공공행사에 동물을 동원하는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시의 생명 경시 행정이 빚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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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폐사 경위는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조사 중이며, 남은 두 마리는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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