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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IG넥스원, 2조원 규모 전자전기 사업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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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기는 전자장비와 교란장치를 이용해 적의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는 전략무기다.

군에서는 전자전기 재밍 거리의 성능요구조건을 250㎞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능의 전자전기 5~6대가 공격 편대로 배치될 경우 북한 평양의 4중 방공망 등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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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즈니스 제트기 들여와 개조 담당
전자전기 재밍 거리 ROC만 250㎞ 달해

LIG넥스원이 전자전기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전자전기는 전자장비와 교란장치를 이용해 적의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는 전략무기다. LIG넥스원은 대한항공과 손을 잡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손잡은 한화시스템을 제치게 됐다.


[단독] LIG넥스원, 2조원 규모 전자전기 사업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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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2034년까지 1조9206억원을 투자해 전자전기를 개발하기로 했는데 최종 체계업체로 LIG넥스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간의 평가 점수 차는 4. 5점으로 알려졌다.


▲전자전기 왜 필요한가= 전투기는 적진에 침투할 때 방공망의 위협을 받는다. 방공망들은 대공레이더를 통해 전투기를 추적하는데, 전자전기는 전투기보다 먼저 적진에 침투해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한다. 우리 군은 2013년 차세대전투기(FX) 3차 사업 당시 보잉의 'F-15 사일런트 이글'(Silent Eagle)을 검토한 바 있다. 보잉은 미 해군의 EF-18(그라울러) 전자전기를 주겠다며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의 F-35로 기종이 결정되면서 전자전기 도입은 무산됐다.


우리 군이 전자전기 도입에 욕심을 내는 것은 북한의 '거미줄 방공망'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북한의 방공망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북한은 한미 연합 공군 전력 저지를 위해 평양 일대에 4중의 방공체계를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60~300㎞에 이르는 SA-5(Gammonㆍ고고도), 최대 사거리가 48㎞의 SA-2(Guidelineㆍ중ㆍ고고도), 최대 사거리 13~35㎞의 SA-3(Goaㆍ저ㆍ중고도)가 있다. SA-5는 40여기, SA-3는 140여기, SA-2는 180여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SA-7(최대사거리 3.7㎞), SA-16(4.5㎞) 등 휴대용 지대공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의 방공무기는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이들 무기는 미소 냉전 당시 소련 본토를 정찰하던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 'U-2'를 격추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사업예산 절반을 차지하는 기체는= 전자전기 사업은 기체와 전자전 장비로 나뉜다. 대한항공은 기체를 해외에서 도입해 개조를 담당한다.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제트기를 선택했다. 비즈니스 제트기는 프로펠러 비행기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오랜 시간 작전이 가능하다. 선진국들도 전자전기의 기체로 비지니스 제트기를 활용한다. 미국은 C-130 수송기를 활용한 EC-130H 전자전기를 모두 G550 비즈니스 제트기로 교체했다. 전자전 장비 중량을 8.1t에서 3.6t으로 줄였다. 작전능력과 시간이 그만큼 늘었다. 미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EA-18G 그라울러(Growler)는 F-18 전투기를 전자전기로 개조했다.


중국도 Y-9 수송기에 전자전 장비를 탑재해 Y-9G 전자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2021년 10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기체를 전투기로 교체한 J-16D를 선보였다. 기존 J-16 전투기에 전자 정찰, 통신 교란, 레이더 교란 장치 등을 추가해 전자전 공격 능력을 갖췄다.


LIG넥스원은 전력화된 신형 백두정찰기 사업을 맡아왔다. 통신정보(COMINT), 전자정보(ELINT)와 함께 실제 미사일 발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화염 탐지 기능이 포함된 계기정보(FISINT) 기능까지 개발했다. 항공기 탑재 전자전 장비인 ALQ-200을 생산했고, KF-21 전투기에 탑재되는 통합전자전체계도 납품한 경력이 있다. 세계 5위권 전자전기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전자전은 적군의 전파 주파수를 수집하고 파악해 공격 대상을 정한다. 주파수를 수집하려면 정보수집기능이 필요하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링크와 기체를 보호할 장비를 달아야 한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개발한 장비들의 기술을 집약하면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군에서는 전자전기 재밍 거리의 성능요구조건(ROC)을 250㎞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능의 전자전기 5~6대가 공격 편대로 배치될 경우 북한 평양의 4중 방공망 등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EA-18G 그라울러의 재밍 거리는 150㎞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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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이번 사업으로 총 4대의 전자전기를 만들어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2대는 블록(Block)-1으로 기본형 모델로 만들고 추후 2대는 성능이 향상된 블록-2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은 성능이 개량된 순서를 말한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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