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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몸이 불편해도 차별없이…하나로 통합된 '희망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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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00호 어린이집 중 75번째
시립 남양주 하나 어린이집'

[르포]몸이 불편해도 차별없이…하나로 통합된 '희망보육'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시립 남양주 하나어린이집 전경.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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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입구역에서 자동차로 1시간40여분. 남양주에서도 동쪽 끝이자, 양평에 가까운 화도읍의 한적한 도롯가에서 이어진 골목길로 접어들면 화도복지회관 1층을 리모델링한 어린이집 하나가 보인다. 여느 어린이집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산속에 들어온 듯 고요하다. 남양주 최초의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 시립 남양주 하나 어린이집이다.


이곳은 하나금융그룹이 2018년부터 6년 동안 1500억원을 투입해 전국 곳곳에 건립한 100호 어린이집 중 75번째 어린이집이다.


지난 6월1일 문을 연 시립 남양주 하나 어린이집에는 7명의 교사와 15명의 아이들이 재원하고 있다. 13년의 경력을 보유한 백서현 원장은 "내년에는 6명을 추가로 받을 예정인데, 대기자만 10명으로 이렇게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남양주뿐 아니라 하남시와 구리시, 서울 강동구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양주에 거주하지 않아도 입소가 가능하다 보니 지금도 서울 강동구에서 오는 아동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인 시립 남양주 하나 어린이집에는 지적장애뿐 아니라 신체장애, 희귀질환까지 다양한 아동들이 입소해있다. 다양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만큼 어린이집 내에는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깃들어 있다. 휠체어를 타는 아동을 위한 안전바 설치부터, 다양한 치료가 필요한 장애아 특성을 고려해 원내에 언어치료실과 작업치료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르포]몸이 불편해도 차별없이…하나로 통합된 '희망보육' ▲ 시립 남양주 하나 어린이집의 다양한 아이들이 한 곳에 어울려 놀고 있다. [사진=권재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안정적 보육이 가능한 지역사회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에 대해서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남정임씨(가명)는 시립 남양주 하나 어린이집에 입소한 아이를 둔 학부모다. 쌍둥이 자매 중 한 아이만 희귀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남씨는 자매를 함께 장애아 통합보육을 하는 어린이집에 보내려 했으나 "어머니, 이 정도면 어린이집이 아니라 재활원에 보내셔야죠"라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말씀에 입소를 포기했다고 한다.


남씨는 "장애아 통합 보육시설은요, 그나마 정상 발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경증 장애아들을 위한 곳이라는 걸 그때야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남씨는 그 후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꿈조차 꾸지 않았다고 했다.


남씨는 "우리 아이도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이 있다는 이야길 듣고 꿈만 같더라고요"라며 "혹여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게 불안하지는 않을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치이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상담을 받아보고 마음이 놓였어요"라고 했다.


장애아의 신체적 특성을 반영해 세심하게 꾸며진 어린이집 시설은 물론 이곳의 선생님들은 장애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백 원장은 막냇동생이 장애아로 태어나 장애아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특수교육과를 전공했다. 백 원장은 "장애아의 경우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등·하원 시간도 일정하지 않고 결석일수도 많은 편이라 아이의 특수성에 맞는 보육이 필요하다"며 "보통 어린이집이 나이에 따라 분반을 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아이의 특성에 맞게 반을 나누었고, 원내에 언어치료실과 작업치료실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르포]몸이 불편해도 차별없이…하나로 통합된 '희망보육' ▲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인 시립 남양주 하나 어린이집은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아이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반을 나누어 보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권재희 기자]

특히 남씨의 자녀처럼 희귀질환을 가진 아동의 경우 특수 의자에만 앉는 것이 가능한데, 이 의자만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의 기구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장애아를 위한 보육시설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산 마련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정부의 보육공백을 하나금융그룹이 앞장서 메우고 있는 셈이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통해 연 2802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총 7519명의 영유아가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보육교사 등 총 1510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백 원장은 "학령기에 접어들면 집으로 교사를 불러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데 장애 정도에 따라 이를 유예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며 "우리 원에도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대다수가 유예하고 이곳에 더 머물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의 아이들은 발달 속도가 조금 느린 만큼 사회에 나갈 시기를 그만큼 늦추고자 하는 것이다.


백 원장은 "7세반 친구들이 최근에 기저귀 떼기에 성공했다"며 "언젠가는 이 아이들이 더 큰 세상에 나아갈 때를 위해 느리지만 작은 성취들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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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가 단순히 보육공간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가치로운 투자라고 말한다. 하나금융은 이 밖에 지난 3월부터 정규보육 시간 외 돌봄 보육을 제공하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또 향후 5년간 '365일형 어린이집' 3개소와 주말과 공휴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주말·공유형 어린이집 47개소' 등 총 300억원 규모로 50곳의 어린이집에 돌봄 공백 보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르포]몸이 불편해도 차별없이…하나로 통합된 '희망보육' ▲ 시립 남양주 하나 어린이집 원아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재희 기자]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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