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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돼도 달러가치 평가절하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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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차기 재무장관 후보 거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달러 약세와 무역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캠프의 경제 고문이 이를 일축했다.


스콧 베센트 키 스퀘어 그룹 설립자는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지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의로 달러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축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지만 좋은 경제 정책이 있다면 달러는 자연스럽게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강달러’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돼도 달러가치 평가절하 안할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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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는 키 스퀘어 그룹을 설립하며 독립하기 전까지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던 인물로, 현재 트럼프 캠프의 수석 경제고문을 맡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USTR),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과 함께 트럼프 2기 내각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인 그가 이처럼 공개석상에 나선 배경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 중국 등이 자국 화폐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춰 대(對)미 무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달러 가치 평가절하를 통한 제조업 부흥을 기치로 내걸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은 공존할 수 없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를 유지하면 강달러 국면도 계속된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법인세·소득세 인하 등 각종 감세 카드 또한 재정적자를 키우고 국채 발행을 늘리게 해 고금리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


베센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에 대해 "트럼프가 맥시멀리스트로서 상정한 입장"이라며 "전반적으로 볼 때 트럼프는 결국 자유무역주의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폭탄 관세 공약은 무역 상대국들과의 협상에서 쓰기 위한 카드일 뿐이며 협상 과정에서 그 규제 강도가 내려갈 것이란 설명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새 Fed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지만 독립성은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공약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재정적자를 크게 확대할 것이란 분석에 대해선 "끔찍한 모델링에 기반한 것"이라며 세금 인하로 인한 경제 성장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 이행될 경우 향후 10년간 미연방이 떠안는 재정적자가 7조5000억달러(약 1경117조원)로 해리스 부통령(3조5000억달러)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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