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그래핀 소재 기술 기업과 MOU
화재억제력 갖춘 배터리 개발 생산키로
리튬배터리의 화재를 억제하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생산 프로젝트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금양이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화재 억제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를 미국의 세계적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생산키로 합의하고 20일 MOU를 체결했다.
금양은 지난 19일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리튬이온 이차전지 개발 및 생산업체인 미국 나노테크에너지(나노텍)와 6년간 17억2000만불 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런 미래형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MOU 체결을 위해 내한한 나노테크 에너지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커티스(Mr. Curtis Collar) COO는 현재 준공을 앞둔 연간 3억셀 생산 규모의 기장 드림팩토리2를 현장점검했다.
이어 이날 금양 배터리 R&D센터가 있는 금양 본사를 방문해 금양 류광지 회장과 협약서에 서명 날인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우월성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셀 제조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그래핀 기반의 에너지 저장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CEO는 잭 캐버노(Jack Kavanaugh)이며 18650셀과 2170셀 생산 라인을 미국에 보유하고 있다. 나노텍의 단일층 그래핀 물질은 세계 최초 특허를 획득한 혁신적 소재 기술로 비 연소성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 투명 전도 전극, 전도성 잉크, 전도성 에폭시, 정전 방지 코팅 등 여러 응용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나노텍은 “자사의 그래핀 소재 기술과 금양이 에스엠랩을 통해 구축한 하이니켈 97%의 양극 소재 기술을 접목해 절연성과 내화성으로 강력한 배터리 화재 억제력을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 생산하는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를 공동 구축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포비아(배터리 화재 공포증) 여파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매출원으로 매년 두배의 증가세를 보이는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와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 (Uninterruptible Power Supply system, UPS)는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 생산공장을 가진 금양과 나노텍이 상호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제휴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의 공동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양사는 상호 비즈니스 역량을 융합해 전기차는 물론 ESS분야와 UPS부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쉽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금양의 정주식 기술혁신 센터장은 “나노텍이 보유하고 있는 그래핀 소재 기술과 금양이 확보한 하이니켈 97% 양극소재 기술, 그리고 양사의 배터리 양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기차는 물론 ESS분야와 UPS부분 사업영역까지 확장하고 배터리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힘줬다.
금양 류광지 회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금양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으로 개발되는 신제품은 미국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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