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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 연착륙 전망, 신흥국 부채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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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 코제(Ayhan Kose)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G20(주요 20개국)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강연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 연착륙 전망, 신흥국 부채는 우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차석이코노미스트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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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연착륙할 것이라는 세계은행(WB)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성장성은 둔화하고 신흥국 부채 증가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아이한 코제(Ayhan Kose)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전망국장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G20(주요 20개국)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국제적으로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세계경제는 연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제 국장은 이날 '실질금리 상승과 부채문제(Debt challenges under the shadow of elevated Real interest rates)'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올해 선진국은 2%, 신흥국은 4% 정도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 경제 성장세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가 있는데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추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제 국장은 "세계 평균 인플레이션은 올해 2.5%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돼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는 약 3% 정도로 내려갈 것"이라며 "팬데믹 전에는 1.5% 정도였는데 당시보다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코제 국장은 높은 금리가 신흥국의 부채 문제를 키울 것으로 우려했다. 최근에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과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신흥국의 75%가 부채 문제를 겪고 있다"며 "2012년에는 12% 수준이었는데 급속하게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국가들은 외채발행이 어렵고 시장접근성이 차단되면서 팬데믹 이전의 경제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신흥국의 부채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부채탕감이나 유동성 지원 등 실용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해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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