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4일 삼일제약에 대해 내년부터 주요 신제품의 시장 안착과 베트남 CMO 공장의 본격 가동이 이뤄지며 급격한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2분기 CB, BW 등 오버행 물량 해소와 연초 관심이 컸던 로어시비빈트(골관절염 치료제) 및 베트남 CMO 공장 관련 후속 모멘텀 부재에 따라 큰 폭의 주가 조정이 있었다”며 “다만 3분기부터는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 심리 개선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생겨 주가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선재 연구원은 “충분한 가격 조정이 이뤄진 현 시점에서는 향후 꾸준한 주가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은 베트남 CMO 공장 GMP 인증 및 수주 계약, 로어시비빈트 FDA 신청 스케줄에 주목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점안제 CMO의 경우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이 비용 절감 등의 이슈로 자체 생산 비중을 줄이고 CMO 아웃소싱 비중을 늘리는 중이라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동사의 베트남 CMO 공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그는 “당장 3분기에는 베트남/WHO GMP 승인 확보 및 글로벌 점안제 회사 2곳과 수주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의 총 생산 캐파는 약 2800억원(풀캐파 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Biosplice로부터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로어시비빈트의 FDA 신청은 하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로어시비빈트의 성공적인 신약 허가 확보 시 동사의 국내 독점 판권의 가치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추정한 동사의 로어시비빈트 잠재 실적은 매출액 2000억원과 영업이익 4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신제품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는 1분기 신규 출시한 ▲망막질환 치료제 ‘아멜리부’(4.5 조원 규모의 루센티스의 국내 유일 바이오시밀러) ▲자체 개발 안구건조증 개량 신약 ‘레바케이’ ▲2분기 출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독점 판매 계약 체결)의 점진적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삼일제약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248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4%, 74.6%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 실적 성장 요인은 기존 의약품 판매의 꾸준한 성장과 아멜리부, 레바케이 등 신제품 출시 효과 및 한국 산도스 사업 인수 등에 기인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는 주요 신제품의 시장 안착 및 베트남 CMO 공장의 본격 가동이 이뤄지며 급격한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