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공계 R&D 예산 5958억원… 올해 본 예산보다 증액
이공분야 연구자 3300여명 선정, 석사과정 1200만원 지원
연구 관련 신규 사업도 추진… '국가연구소' 등에 재원 투입
교육부가 이공계 연구자 3300여명을 선정, 학업·연구에 전념하도록 연구장려금을 지원한다. 이공계에 지원할 연구비만 825억원 규모로 석·박사과정생과 대학 부설 연구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2일 교육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공 분야 국가 R&D(연구개발) 관련 총 5958억원을 편성, 올해 본 예산(5147억원)보다 15.8% 증액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가 R&D 분야 총액을 올해보다 11.8% 늘린 29조6783억원으로 편성했다.
우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공분야 연구를 선도할 연구자 3301명을 선정, 연구비 등 총 82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은 연구자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석사과정생 1350명, 박사과정생 822명 등 총 2172명이 대상이다. 석사과정생은 1년간 1200만원, 박사과정생은 최대 2년 동안 총 5000만원을 학위 논문 관련 연구비로 받는다.
'박사 후 국내외 연수 사업'은 박사 후 연구원에게 초기 일자리를 제공하고 연구 활동을 단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연수·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 566명이 선정됐다. 이중 국외 연수자 220명은 1년 동안 6000만원, 국내 연수자 346명은 최대 3년까지 총 1억8000만원을 받는다. 이밖에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는 박사 후 연구원이 우수 전임 교원과 멘티-멘토를 이뤄 공동 연구를 하는 사업으로, 총 214팀 563명이 선정됐다. 팀당 최대 연 3억원을 3년간 지원받으며 연구를 수행한다.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한 연구 관련 사업도 신설·확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집중 지원하는 '국가연구소(NRL 2.0)' 및 '글로컬 랩' 사업이다. 국가연구소는 국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는 '국가 대표급 연구소'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과기부도 함께 재원을 투입한다.
'글로컬 랩'은 대학 연구소를 지역의 기초과학 연구 거점을 키우는 목적의 재정지원 사업이다. 지방 뿐만 아니라 수도권도 지원할 수 있으며, 기존 대학 중점 연구소 사업을 확대 개편해 119억원을 투입한다.
대학 소속 연구자를 지원하는 '미래 도전 연구 지원', '글로컬 연구개발 지원' 사업도 새로 도입한다. '미래 도전 연구 지원'은 내년 50억원을 편성, 이공학 분야 내 다학제 공동 연구에 나서는 연구진을 지원한다. '글로컬 연구개발 지원'은 비수도권 대학 연구자를 위한 재정지원 사업으로 137억원을 편성했다.
교육부는 새로운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책 연구와 이공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공분야 기초학문은 학문 발전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의 토대가 돼 온 만큼 대학 내 기초학문 분야의 학문 후속 세대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탄탄한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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