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육성
작년 심화과정 수료생 취업률 78.6%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반도체아카데미 5개 심화 과정 수료식과 채용 연계 직업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에서 대학 한 학기 수업시간과 비슷한 300시간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 지난해 수료생 취업률 78.6%를 기록했다.
아카데미는 2022년 7월 정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업계 주도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자 문을 열었다. 홍성주 원장(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원장)을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후공정 등 실질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분야 인재를 기업과 함께 집중 육성 중이다. 채용과 연계해 수업을 진행한다.
대학이 반도체 산업 인력 숫자를 늘리고 기초지식을 쌓도록 지원한다면, 아카데미는 재직자, 전문가들이 산업계 노하우를 교육해 현장 특화 체험 중심 학습을 지원하는 곳이다. 지난 5월 경기도 지원을 받아 판교에 약 300평 규모 교육센터를 추가 개소했다. 참여 기업 수도 28곳으로 지난해(20곳)보다 늘었다.
수료식에 참여하는 교육생은 최고 경쟁률 12:1을 뚫고 선발된 인재들이다. 최대 300시간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이론·실습 교육은 물론 기업이 제시한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프로젝트 결과를 전문가 앞에서 발표하고 지도받는 프로젝트 발표회에도 참여했다.
박람회도 개최한다. 아카데미 교육 과정 운영에 참여했거나 관련 분야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10여곳과 진행한다. 채용설명회와 상담회를 연다. 최근 오픈한 아카데미 채용지원시스템 기반 온라인 인재 매칭을 통해 온·오프라인 양방향 채용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협회는 아카데미가 지난해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시작한 이후 올해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알렸다. 향후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미국, 네덜란드, 베트남 등과 협력해 인적 교류 채널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성주 원장은 "지난해 수료생 중 심화 과정 수료생 78.6%가 취업했다"며 "중소·중견 기업 취업 비중이 67%로 커서 반도체 산업의 고른 성장에 기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지대의 경우 아카데미 수료생 대상 최대 6학점을 부여하는 등 학점인정형 교육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회 협회 상근부회장은 "산업계가 힘을 모아 반도체 인력을 함께 양성하고 있는 만큼 필요한 분야로 인재가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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