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KT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MS 협력 비즈니스 모델은 AI 클라우드"
5G 주파수 추가 할당엔 "기술적 한계 無"
KT는 9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한국 특화형 거대언어모델(LLM)과 소형거대언어모델(sLM)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S와 제휴하기로 했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가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한국 특화형 LLM, sLM 모델을 시장에 내보내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클라우드 인재도 같이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CFO는 MS와 함께 만들 서비스에 대해 "소버린 AI·클라우드를 통해 정부,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데이터의 소유와 운영 통제의 권리를 독립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5G 주파수 추가할 당시 인접 대역이 아닌데 기술적으로 할당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정부의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할당 대역이나 대가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주파수집성기술(CA) 기술을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만약 추가 5G 주파수에 투자할 경우 이익개선 흐름에 부담이 발생하냐'는 질문에는 "아직 5G 주파수에 여유가 많기 때문에 설비투자 규모(CAPEX)나 재무적인 부담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정부 계획이 확정되는 시기에 우리의 계획을 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업 서비스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저수익 사업 폐지와 수익 사업 구조 리디자인 두 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저수익 사업 폐지 사례로 장 CFO는 블록체인 사업, 디지털 물류,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 철수 등을 들었다.
수익 사업 구조 리디자인은 사례로 로봇 사업을 들었다. 장 CFO는 "유통이 끼어있는 사업이라 부담이 컸다"며 "유통사업은 중단하고 로봇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구조를 바꿨다"고 했다. AI 컨택센터(CC)도 예로 들며 "구축형을 지양하고 차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서비스형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장 CFO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이다"고 했다. 이어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지속해서 검토해왔으며, 그 결과는 시장의 기대에 맞춰 구체화를 할 때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다. 별도 기준은 매출 4조5483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수준이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4.3%, 별도 기준 12.0% 감소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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